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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격랑'에 가르마 탄 대통령‥정치적 메시지는?

'당내 격랑'에 가르마 탄 대통령‥정치적 메시지는?
입력 2025-09-12 20:01 | 수정 2025-09-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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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란특별재판부와 특검법 개정안, 그리고 검찰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쟁점들이죠.

    그간 말을 아껴왔던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쟁점마다 대통령의 인식을 보여준 건데, 정치적 의미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김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협치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은 내란 특검법 합의 논란을 꺼내들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어제, 취임100일 기자회견)]
    "내란특검 연장을 안 하는 조건으로 정부조직법을 통과시켜 주기로 했다고. 그런데 그게 이재명이 시킨 것 같다. 저는 몰랐어요, 실제로."

    특검법 개정안에 대해 국민의힘과 합의안을 내놨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대통령의 의중을 전한 겁니다.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냐'는 비유로 신중론을 강조했는데, 민주당내 강경파의 주장에 사실상 제동을 걸며 부실수사 등 검찰 개혁 과정의 부작용에 따른 국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정성호 법무장관에게 힘을 실어준 겁니다.

    언론중재법 개정을 두고도 여당과 견해가 엇갈렸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어제, 취임100일 기자회견)]
    "첫째로 언론만을 타깃으로 하지 마라. 두 번째는 일부러 그런 것과 실수한 건 다르다."

    공개적인 대통령의 발언으로 개혁 입법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혼란을 수습하려는 뜻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의 한 참모진은 '여당내 난립하는 개별의견들이 대통령의 의중으로 오해받고 있다"며, '불필요한 논쟁으로 가지 말자고 대통령이 의견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한 참모진도 '그동안 고민을 해왔던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말한 것'이라며 '당이 이를 수용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당의 권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선 위헌이 아니라며 여당 강성 지도부에 힘을 실어줬는데,

    [이재명 대통령(어제, 취임100일 기자회견)]
    "위헌 얘기를 하던데, 그게 뭐 위헌이에요? 그렇게 논쟁을 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당내에서까지 위헌 논란이 제기됐던 민주당 입장에선 강력한 우군을 얻은 셈입니다.

    '내란척결'은 강경하게, '제도개혁'은 신중하게, 당정간, 또 당내 이견이 있던 개혁 의제에 대통령이 직설화법으로 교통정리에 나서면서 개혁을 둘러싼 혼란도 잦아들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나준영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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