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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중고 의류 시장‥백화점도 뛰어들었다

쑥쑥 크는 중고 의류 시장‥백화점도 뛰어들었다
입력 2025-09-14 21:50 | 수정 2025-09-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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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중고 의류 시장이 뜨겁다고 합니다.

    새 상품보다 저렴하거나 이제는 구할 수 없는 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2년 뒤에는 전체 패션 시장에서 거래되는 옷 4벌 중의 한 벌은 중고 의류가 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시장이 이렇게 커지자 대형 패션 기업과 백화점까지 중고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홍대 앞 중고 의류 매장.

    레이싱 자켓부터 유명 축구 선수 유니폼까지 다양한 옷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모두 누군가가 입었던 헌 옷이지만,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오경주]
    "아무래도 가격적인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고. 새 거를 갖고 싶은 게 아니라면 저렴하게 사는 게 조금 더 이득이지 않을까…"

    일반 매장에는 없는 상품을 구할 수 있는 것도 중고 매장을 찾는 이유입니다.

    [정수영]
    "그냥 세상에 하나밖에 없을 수도 있는 상품일 수도 있다는 거죠. 한정판이나 좀 많이 없는 거 위주로 사고 싶은 마음이…"

    지난해 국내 중고 의류 시장 규모는 약 5조 6천억 원.

    시장이 계속 커지자 유명 패션 회사는 물론 백화점까지 뛰어들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재판매 업체와 제휴해 중고 의류를 수거한 뒤 포인트로 돌려주는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헌 옷을 판 돈으로 백화점에서 새 옷을 사게 유도하는 겁니다.

    백화점 의류 매입 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상품 코드를 대조하고, 단추와 박음질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고객들이 보내온 헌 옷을 다시 팔 수 있는지 검수 과정을 거치는 겁니다.

    "이렇게 변색되면 저희가 못 받거든요."

    이렇게 세탁과 검수를 모두 마친 옷들은 새 가격표를 달게 되는데요.

    보통 정가의 30% 수준입니다.

    [주세아/중고의류 거래 업체 디렉터]
    "주로 백화점에 입점되어 있는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보니 애초에 그 해당 브랜드를 이용하시는 연령대를 그대로 흡수하는 형태가 됩니다. 30대에서 40대가 주축을 이루고…"

    중고 의류 시장은 연평균 16.5%씩 성장해 2027년에는 전체 패션 시장에서 거래되는 옷 4벌 중 1벌은 중고 의류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소인섭/중고 의류 매장 사장]
    "근래 들어서 다양한 연령층부터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찾아주시는 거 보니 전보다는 확실히 빈티지에 관심도가 많아졌다고…"

    경기 불황에 대형 업체들까지 뛰어들면서 이제 중고 의류는 대체 소비가 아닌 주류 유통 채널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전효석 / 영상편집: 박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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