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특검의 수사를 받고 있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오늘로써 세 번째로 특검 출석 요구에 불응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며칠 뒤에는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는데요.
체포영장 청구를 피하려는 포석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특검은 "자진출석 의사와 상관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1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한학자 총재는 지난달 31일 첫 공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학자 총재 입장문 대독 (지난달 31일, 통일교 예배)]
"나의 지시로 우리 교회가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하였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습니다. 어떤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의 출석 통보를 받은 날, 한 총재는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리고 특검이 출석을 요구한 지난 8일과 11일, 그리고 오늘 모두 한 총재는 심장 시술 등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불출석했습니다.
다만 오늘은 향후 자진출석 의사를 처음으로 밝히긴 했습니다.
17일이나 18일에 나와 성실히 조사받겠다면서 "출석 요구에 불응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겁니다.
통상 수사기관의 체포영장 청구 기준은 출석 불응 3번.
그래서 영장 청구를 저지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특검측은 "한 총재의 불출석을 3차 소환 불응으로 처리했다"며 "자진 출석 의사와 상관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 일정을 검토하고 진행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더 이상 수사 일정을 조율하지 않고 체포영장 청구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순직해병' 특검의 참고인 조사 대상에 오른 기독교계 인사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도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의 핵심 참고인인 김장환 목사의 측근인 한 전 사장은 채해병 순직 사건 발생 직후 약 7개월간의 통화기록 및 SNS 이용 내역 등을 삭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순직해병' 특검은 두 차례 참고인 출석에 응하지 않은 김장환 목사에겐 오는 17일에 나와달라고 재차 요구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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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혜리
이혜리
'불응 뒤 자진출석 입장' 한학자에 체포영장 시사‥특검, "법·원칙대로"
'불응 뒤 자진출석 입장' 한학자에 체포영장 시사‥특검, "법·원칙대로"
입력
2025-09-15 19:52
|
수정 2025-09-1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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