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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투자 위축 우려‥"해외 전문인력 환영"

트럼프, 미국 투자 위축 우려‥"해외 전문인력 환영"
입력 2025-09-15 20:09 | 수정 2025-09-1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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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기업들을 겁주고 싶지 않다며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가 불러온 역풍을 누그러뜨리고, 대미 투자가 위축되는 걸 막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임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일요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에 긴 글을 올렸습니다.

    "다른 나라나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걸 겁먹게 하거나, 의욕을 꺾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그들을 환영하고, 그들의 노동자들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복잡한 제품을 만드는 외국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할 때, 전문 인력을 데려와 우리 국민을 훈련시켜주길 바란다"고도 썼습니다.

    한국이란 말만 없지 조지아주 구금 사태가 연상될 수밖에 없는 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발생 며칠 뒤 이미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지난 8일)]
    "지금 이 나라에 배터리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다면, 한국인들을 도와서 인력이 좀 들어오게 해서 미국인들이 복잡한 일을 할 수 있게 훈련시키도록 해야될 수 있죠."

    또 우리 국민들이 풀려나기 직전에도, "한국인들이 귀국 대신 미국에 남아 미국인들을 훈련시킬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라"고 지시하면서 귀국이 갑작스럽게 하루 미뤄진 바 있습니다.

    이번엔 한발 더 나아가,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활동하지 못한다면 "모든 대규모 투자는 처음부터 미국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 인력의 입국을 막아선 안 된다는 사실상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초기에 "이민단속국은 자기들 할 일을 했다"며 사족으로 붙였던 말도 쏙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올리기 몇 시간 전 "깊은 유감"의 뜻을 밝혔던 미 국무부 부장관도 트럼프의 글이 올라오자 곧바로 공유하면서, "매우 중요한 메시지"라고 한 번 더 강조했습니다.

    취임 이후 외국인 단속에 혈안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그랬냐는 듯 새로운 지침을 내놓으면서, 이번 조지아주 한국인 대규모 구금사태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기조까지 바꾼 결과가 됐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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