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대선 직전 파문을 일으킨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과 관련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추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조 대법원장이 이재명 대통령 사건을 알아서 처리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제보가 있다는 내용인데요.
이런 가운데 조 대법원장은 한덕수 전 총리를 만나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 사건을 논의했다는 앞선 의혹제기와 관련해선 제기된 의혹과 같은 대화 또는 만남을 가진 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1년여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조 대법원장이 윤 전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사건에 관해 '알아서 처리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제보가 있다"는 겁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뉴스투데이 '모닝콜')]
"윤석열과 조희대가 만났고 조희대는 윤석열에게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바로 처리하겠다고 하는 제보를 제가 받았는데‥ 아직도 답변이 없습니다."
서 의원은 제보가 당시 여권 고위관계자로부터 나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뉴스투데이 '모닝콜')]
"당시 여권의 고위직으로부터 제보를 받았습니다. 과거 (윤석열 정부) 민정에 있던 사람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거듭되는 의혹에 더불어민주당은 '수사'로 가려보자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법부의 국정농단이자 사법부 쿠데타를 암시하는 것입니다. 내란 쿠데타에 이은 사법부의 쿠데타의 연계성을 반드시 특검이 파헤쳐서 그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올해 4월에도 조희대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총리 등을 만나 이런 취지의 말을 했다는 의혹이 확산되자, 어제 퇴근길 언론 촬영을 불허했던 조희대 대법원장이 오늘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희대/대법원장]
"<민주당에선 한덕수 총리 등과 만났다는 녹취 증거 있다는데‥> 수고하십니다."
자신을 향한 질문엔, 짧은 입장문을 내놓았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와는 물론이고 외부의 누구와도 사건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는 겁니다.
또 "거론된 나머지 사람들과도 관련 대화나 만남을 가진 적이 없다"며 일단 올해 4월 7일 만남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서영교 의원이 제기한 1년여 전 윤 대통령과의 만남 의혹에 대해선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왜 9일 만에 이재명 대통령 사건 원심을 뒤집었는지" 여전히 설명되지 않는다며 조 대법원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 영상편집: 김정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장슬기
장슬기
윤석열 만나서도 "알아서 처리"? 여전히 비어있는 해명
윤석열 만나서도 "알아서 처리"? 여전히 비어있는 해명
입력
2025-09-17 19:47
|
수정 2025-09-17 19:54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