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수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가 세계육상선수권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메달을 따냈습니다.
부상 투혼과 특유의 긍정 에너지로 일궈낸 값진 은메달이었는데요.
송기성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종아리 부상으로 점프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대회에 출전한 우상혁은 2미터 20부터 바의 높이를 차례로 올리면서 자신감도 끌어올렸습니다.
"렛츠 고! 컴온! 좋아!"
2미터 31을 2차 시기에 넘고 선두로 나섰지만 2미터 34를 두 번 연속 실패해 단숨에 벼랑 끝에 몰리기도 했습니다.
"가까워. 가까워."
발목까지 부은 듯 신발을 고쳐 신은 우상혁은 출발 지점과 점프 위치를 조정했고 평소처럼 혼잣말을 되뇌었습니다.
"가자, 상혁아!'
그리고 경쾌하게 날아올라 바를 뛰어넘어 우승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할 수 있다! 렛츠 고!"
하지만 파리올림픽 챔피언 해미시 커도 2미터 34를 3차 시기에 넘으면서 결국 둘만 남은 결승전.
2미터 36을 1차 시기에 실패한 우상혁과 달리 커는 성공하면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은 계속됐습니다.
우상혁은 바의 높이를 2cm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더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내진 못했습니다.
부상 투혼을 펼치며 두 번째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획득한 우상혁은 아쉬움에 울컥하면서도 특유의 긍정 에너지를 잃지 않았습니다.
[우상혁]
"제가 한국 육상의 역사죠! 은메달을 두 번이나 땄잖아요!
[우상혁]
재밌게 뛰었고 후회없이 뛰었습니다. 저는 계속 도전할거고 열심히 할거니까 지켜봐 주시고, 저는 계속 달릴 겁니다. 파이팅! 렛츠 고!"
이번 대회 전까지 국제대회 7연승에 이어 값진 세계선수권 은메달까지 획득하며 2억 원이 넘는 상금을 받게 된 우상혁은 오늘 공식 시상식을 끝으로 올해 국제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우상혁]
"종아리가 아파도 이제 컨디셔닝(회복 훈련)을 거쳐서 내년에 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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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송기성
송기성
'부상 투혼 은메달' 우상혁, "내가 한국 육상의 역사"
'부상 투혼 은메달' 우상혁, "내가 한국 육상의 역사"
입력
2025-09-1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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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9-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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