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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채팅방 폭파' 지시?‥리박스쿨 대표 구속 기로

[단독] '채팅방 폭파' 지시?‥리박스쿨 대표 구속 기로
입력 2025-09-18 20:13 | 수정 2025-09-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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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대선 당시 댓글 팀을 운영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손 대표가 단체 채팅방 '폭파' 등을 지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강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성이 법원을 빠져나옵니다.

    영장 실질 심사를 마친 극우 성향 역사교육단체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입니다.

    [손효숙/리박스쿨 대표]
    "<늘봄강사 자격증 미끼로 댓글 조작팀 운영했다는 의혹 인정 안 하세요?> …"

    댓글 조작 의혹은 지난 대선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불거졌습니다.

    '자유손가락 군대', 이른바 '자손군'이란 댓글 조작팀의 운영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거나 김문수 후보를 띄우는 내용의 인터넷 댓글을 조직적으로 작성했는데, 조작팀 참가자를 모집한 곳이 '리박스쿨'이었습니다.

    경찰은 손 대표가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리를 미끼로 조작팀을 모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손효숙/리박스쿨 대표(지난해 2월)]
    "'이걸 놓치면 안 되겠구나. 강사들이 들어가야 되지 않겠느냐'해서 강사 양성하는 이런 '늘봄행복이교실'도 시작을 하게 됐고요."

    수사 개시 이후 손 대표가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경찰은 댓글 조작과 관련된 한 단체 채팅방이 손 대표 지시에 따라 이른바 '폭파'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파된 채팅방 방장은 자유민주당 당직자였는데, 지난달 자유민주당 압수수색을 통해 이 당직자의 PC가 교체된 것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또 공직선거법 공소시효가 '선거일 후 6개월'로 제한돼 손 대표가 도주할 수도 있다고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손 대표 측은 MBC에 "채팅방 폭파를 지시하지 않았고, 자유민주당 PC도 오래돼서 바꾼 걸로 알고 있다"며 "증거인멸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조작이 아니라 정당한 정치 참여"이고,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과 댓글 작성은 관련 없다"는 입장입니다.

    손 대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MBC뉴스 강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 영상편집: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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