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통일교 신도들의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해, 특검이 주목하고 있는 건 바로 2023년 초에 진행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입니다.
당시 통일교 신도들이 이른바 '윤심' 후보를 당 대표로 밀려고 했다고 의심하고 있는데요.
권성동 의원이 돌연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또 다른 친윤, 김기현 의원을 지원한 게 아니냐는 겁니다.
김세영 기자가 당시 상황을 되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를 석 달 앞두고 국민의힘은 기존 30퍼센트가 반영됐던 국민 여론조사를 없애고, 100퍼센트 당원 투표로 선출 규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정진석/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2022년 12월)]
"1반 반장 뽑는데 3반 아이들이 와서 촐싹거리고 방해하고 그 반원들의 의사를 왜곡하고 오염시키면 되겠어요."
중도층 지지세가 강했던 유승민 전 의원은 강하게 반발하며 출마를 포기했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윤핵관'으로 불린 권성동 의원 또한 출마하지 않았는데, '대통령의 최측근'이란 게 이유였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2023년 1월)]
"대통령의 최측근이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당의 운영 및 총선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는 당원의 여론과 우려를 기꺼이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던 나경원 의원도 유력 후보였는데, 대통령실이 위원회의 출산 장려 정책을 공개 비판하더니, 결국 나 의원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마찰음이 커졌고, 불출마 선언했습니다.
결국 안철수 후보와 유일한 '친윤' 후보로 남은 김기현 의원이 맞붙었고, '윤핵관' 장제원 의원과의 이른바 '김-장 연대' 이후 윤심이 김 의원에게 있다는 게 공식화되면서 김기현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당시 '윤심'으로 당 대표 교통정리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김건희 특검은 이 배경에 통일교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김건희 씨와 통일교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통일교 측에 김기현 의원을 지원 대상으로 지목하는 대화 내용 등 증거를 확보하면서, 대거 입당한 통일교 신도들이 특정 후보를 밀어주려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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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세영
김세영
통일교가 '윤심' 당 대표 지원?‥2023년 3월 전당대회에선 무슨 일이
통일교가 '윤심' 당 대표 지원?‥2023년 3월 전당대회에선 무슨 일이
입력
2025-09-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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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9-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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