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불법으로 운영되는 파크골프장의 진입로를 철거하기 위해 광주에서 공무원 100여 명이 동원된 '행정대집행'이 이뤄졌습니다.
지자체에서 5년에 걸쳐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고 행정대집행 계고장도 보냈지만 계속 무시하자 강제 철거를 단행한 건데요.
천홍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조진옥/광주 서구 생활정부국장]
"지금부터 행정대집행을 선언합니다."
행정대집행이 시작되자 중장비가 투입되고, 콘크리트 바닥이 순식간에 부서집니다.
철거 면적은 1천 70제곱미터.
광주 금당산에 불법으로 조성된 파크골프장 진입로 일부를 강제로 철거하는 겁니다.
광주 서구는 도로 폭 6m 가운데 3m 부분이 불법으로 포장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중장비로 불법 포장된 콘크리트를 철거하고 있는데요.
이번 행정대집행에는 광주 서구청과 경찰, 소방 등 공무원 10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광주 서구는 불법 도로와 관련해 지난 5년간 7차례에 걸쳐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고, 행정대집행 계고장까지 수차례 보냈지만 당사자가 이를 모두 무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원식/광주 서구 도시공간과장]
"'법에 위반된 것 아니다'라고만 주장하고 계셔서… 고발 조치도 아예 무시하고, 그래서 최후의 보루인 행정대집행을 하게 됐습니다."
다만 당사자인 이모 씨는 "행정기관의 잘못으로 도로가 좁게 만들어져 농기계가 진입하지 못해 포장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이 모 씨]
"과수원 하면서 화물차가 짐을 싣고, 퇴비를 싣고 (폭) 3m를 어떻게 올라갑니까? 못 올라가요."
광주 서구는 이모 씨가 만든 파크 골프장 또한 원상 복구를 하지 않으면, 다음 달 또다시 행정대집행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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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천홍희
천홍희
공무원 100명 동원 '행정대집행'‥광주서 불법 파크 골프장 진입로 강제 철거
공무원 100명 동원 '행정대집행'‥광주서 불법 파크 골프장 진입로 강제 철거
입력
2025-09-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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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9-1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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