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재명 대통령이 최대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내일 출국합니다.
이 대통령은 총회에서 대한민국의 내란 극복과 민주주의 회복을 알리고 한반도 평화 구축 방안 등을 언급할 전망인데요.
하루 앞선 오늘, 자주국방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취임 직후 주요 7개국 정상회의로 다자외교 첫발을 내딛었던 이재명 대통령이, 최고 다자회의 무대인 유엔총회에 나섭니다.
[위성락/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지난 19일)]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우리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어 나가기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하실 예정입니다."
12·3 계엄을 극복한 한국이 민주주의 선진국으로 도약했다는 점을 알리고, 기후위기 등에 대해 '글로벌 책임국'으로서 기여하겠단 의지를 내비칠 전망입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에 대해 미국을 중심으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단계적 해법, 북한과의 대화 노력 등을 언급할 걸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국제 평화와 개발, 인권 가치를 논의하는 게 핵심"이라며 "구체적 제안보단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도 7년 만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지만, 대화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하는 한편, 현지 한국경제설명회 투자 서밋에 참여하는 등 경제행보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도 펴겠단 계획입니다.
출국 하루 전에는 자주국방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장병 병력수에 의존하는 과거형 군대가 아닌, 스마트 정예 강군으로 재편해야 한다"며 "중요한 건 군사력과 국방력, 국력을 가지고도 외국 군대가 없으면 자주국방이 불가능한 것처럼 생각하는 일각의 '굴종적 사고'"라고 지적했습니다.
주한미군 역할 조정 등 한미 동맹 현대화에 대한 우려를 겨냥한 거란 해석도 나왔는데, 대통령실은 "군 정예화에 대한 정부의 방향성, 자주국방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유엔을 통한 한미 정상회담은 계획에 없는 만큼 총회에서 동맹 현대화나 교착 상태인 관세 협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긴 힘들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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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정우
김정우
유엔총회 앞둔 이 대통령 "외국군대 없으면 자주국방 불가능? 굴종적 사고"
유엔총회 앞둔 이 대통령 "외국군대 없으면 자주국방 불가능? 굴종적 사고"
입력
2025-09-21 20:14
|
수정 2025-09-2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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