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유착' 정점 한학자 구속기로‥이 시각 서울중앙지법

◀ 앵커 ▶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사이 이른바 '정교 유착' 의혹의 정점에 있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구속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오늘 법원에선 한 총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혜리 기자, 한학자 총재에 대한 심문은 끝난 거죠?

◀ 기자 ▶

네, 오늘 오후 한 시 반부터 시작된 한학자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 심문은 저녁 6시 반쯤 끝났습니다.

12시 50분쯤 법원 앞에 도착한 한 총재는 부축을 받으며 차량에서 내려 휠체어에 탄 채 법원에 입장했습니다.

법원을 찾은 통일교 신도들이 "총재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한 총재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눈을 감은 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는데요.

심문이 끝나고 결과 대기를 위해 서울구치소로 향하면서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부축을 받아 호송차에 올라탔습니다.

[한학자/통일교 총재]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전달된 거 정말 모르셨어요?> …….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랑 명품가방 전달했다는 것도 보고를 못 받으셨던 거예요?> …….

영장 심사에서 특검은 총 600쪽이 넘는 발표자료와 의견서를 통해 구속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 총재가 세 차례나 출석 요구에 불응한 점, 관련자들의 진술이나 증거가 있는데도 모든 혐의를 부인한 점 등에 비춰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실제 한 총재는 특검 조사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건넨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청탁금지법에도 걸리지 않는 최대 금액인 100만 원의 세뱃돈을 건넨 부분만 인정했습니다.

한 총재 측은 오늘 심문에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권 의원과 김건희 씨에게 금품을 건네는 데 전혀 관여한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요.

계속해서 주장해 온 건강 문제도 강조했습니다.

한 총재가 고령이고, 또 최근 심장 시술 등으로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법원에선 특검이 한 총재의 공범으로 보고 있는 통일교 '2인자', 정원주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도 진행 중인데요.

두 사람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나올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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