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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막았다"던 한동훈, 특검 조사엔 '내로남불' 폐문부재 꼼수?

"계엄 막았다"던 한동훈, 특검 조사엔 '내로남불' 폐문부재 꼼수?
입력 2025-09-23 19:55 | 수정 2025-09-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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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이 연루된 비상계엄 해제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법원이 증인으로 부른 한동훈 전 대표가 끝내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12.3 불법비상계엄을 막았다고 주장해온 한 전 대표인데 결국 당내 입지가 더 좁아질까 봐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수사와 법원의 소환에는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단 비판이 나옵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계엄해제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한 공판 전 증인신문.

    법원이 증인으로 부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앞서 법원이 한 전 대표에게 두 차례 보낸 소환장은 모두 '폐문부재', 즉 송달받을 장소에 문이 닫혀 있고 사람이 없어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특검은 그래도 한 전 대표가 출석해서 법률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했지만, 끝내 법정에 나오지 않은 겁니다.

    대신 한 전 대표는 어젯밤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이 경남 거제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이 보낸 소환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어제)]
    "앞으로 한 열흘 정도씩 전국 지역에서 지내면서 시민들과 청년들 말씀을 경청해 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한 전 대표는 당대표 시절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재판지연 방지 TF'를 꾸린 적이 있습니다.

    주진우 당시 법률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폐문부재'라는 꼼수로 재판을 지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진우/당시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지난해 12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어디 수령할 장소가 없거나 법원에서 재판 중인 것을 몰라서 수령하지 않고 있다라고 보기 어려운 것이거든요."

    더구나 책과 인터뷰로 비상계엄 당시 상황을 다 이야기했다고 하면서도 증인 신문에는 응하지 않는 건 결국 자신의 본적인 국민의힘 안에서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한 계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성국/국민의힘 의원(지난 17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조사를 받으러 나오게 되면, 그건 또 우리 동료들이 봤을 때 한동훈 전 대표가 특검에 협조하는 모습이 되지 않습니까? 불필요한 어떤 문제가 생긴다거나 피해가 될 수도 있어요."

    한 전 대표의 불출석으로 증인 신문은 다음 달 2일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표결 방해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추경호 전 원내대표 측은 "의원총회 장소 변경은 경찰이 국회를 봉쇄한 데 따른 불가피한 대응이었고, 객관적 자료로 충분히 입증된다"며 증인신문 결정을 취소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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