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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 분실하고 자부심?' 오만한 태도만 남았다‥"이래서 검찰개혁해야"

'띠지 분실하고 자부심?' 오만한 태도만 남았다‥"이래서 검찰개혁해야"
입력 2025-09-23 20:04 | 수정 2025-09-2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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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른바 '관봉권 띠지'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검사의 태도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마이크 방향을 틀며 감정을 드러낸 듯한 모습이 지적을 받고 있는 건데요.

    정치권에선 '검찰을 해체해야 할 이유만 더 분명해졌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관봉권 띠지 청문회.

    띠지 분실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최재현 검사가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질의 도중 고압적인 태도로 언성을 높인 게 도마에 올랐습니다.

    [최재현/전 서울남부지검 검사]
    "저희 압수계 수사관들 데려다 놓고 '너네가 그러니까 증거를 인멸했니 말았니', '그러니까 구속이 돼야 된다 말아야 된다' 뭐 이런 얘기들 하시는데‥ <최재현 검사!> 수사, 지금은 제가 답변드리고 있습니다."

    최 검사의 돌발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띠지 분실'에 대한 추궁에 감정이 상했는지 자신의 앞에 있던 진술용 마이크를 천장을 향해 수직으로 세우는 등 위압적인 행동을 이어간 겁니다.

    [최재현/전 서울남부지검 검사 -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마이크를 왜 그렇게 올리는 거죠? 마이크 조금 전에 어떻게 올려놨어요? 그게 뭐 하는 자세입니까? 뭐하는 자세예요? 검사가 세상에 무서운 게 없어요? 최재현 검사, 마이크 똑바로 놔요.> 마이크도 제가 원하는 위치에 못 놓습니까?"

    건진법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의 중요 증거인 띠지를 분실하고도 수사 자체엔 자부심을 느낀다고 자평한 최재현 검사.

    결국 검사 선배로부터 따끔한 질책을 받았고,

    [최재현/전 서울남부지검 검사 - 이성윤/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면 수사를 잘했습니까? 잘했어요?> 수사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잘했다고 생각하세요?> 수사 자체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부심을 느낀다고요? 자부심을 느낀다고?> 네."

    옆에서 지켜보던 경찰들에게도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입건 대상이다", "검찰의 띠지 사건 셀프수사는 어려울 것 같다" 등의 지적을 들어야 했습니다.

    [송지헌/양천경찰서 수사과장]
    "(경찰이라면) 보고나 진상조사 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의 또는 중과실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어서 파면 또는 해임에 해당하는 징계를 받게 됩니다."

    민주당은 "검사의 오만한 태도가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입증했다"며 "그동안 국민들에게는 얼마나 심하게 했을지 눈에 빤히 보인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진보당도 "오만불손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려 드는 검찰을 해체해야 할 이유가 더욱 분명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김신영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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