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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서고 출발도 못 하고‥'고장' 속출

가다가 서고 출발도 못 하고‥'고장' 속출
입력 2025-09-23 20:22 | 수정 2025-09-2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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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계속 구설수에 휘말리는 한강버스가 어제저녁에는 급기야 고장으로 한강 위에 멈춰 섰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1백 명 이상은 영문도 모른 채 20분가량 한강에 떠 있다가, 결국, 목적지도 아닌 다른 곳에 내려야 했는데요.

    정식 운항이 시작된 지 엿새 만에 벌써 세 번이나 차질이 생겼는데, 과연 출퇴근길 대중교통의 대안이 될 수 있겠느냔 우려가 나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저녁 7시쯤 옥수선착장을 떠나 잠실로 향하던 한강버스, 출발 30여분 만에 강 한복판에서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한강버스 승객]
    "갑자기 버스가 멈춰서 안 간다고 하는데요. 20분 동안 지금 이렇게 서 있는 상황인데…"

    배 오른쪽 방향타가 고장나면서 승객 114명이 강 위에 고립됐습니다.

    [이예원/한강버스 승객]
    "둥둥 떠 있는 상황이었고 '어, 이제 드디어 배가 가네' 하고 창 밖을 봤는데, 앞으로 가지는 않고 회전을 해서 '어? 왜 배가 돌지?'"

    안내 방송도 없었습니다.

    뚝섬 선착장에 긴급 접안할 때까지 승객들은 배가 왜 멈췄는지 영문도 몰랐습니다.

    [정진우/한강버스 승객]
    "안내가 없어서… 내리기 직전에야 갑자기 잠실 못 간다고 하셔서 내리게 되었습니다."

    약 30분 뒤, 반대편 잠실선착장에서 마곡으로 가는 또다른 한강버스도 고장으로 출발하지 못했습니다.

    7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한강버스 관계자]
    "지금 아예 배가 뜬다, 안 뜬다 답변드리기가 어려워서요."

    두 선박 모두 전기 계통 오작동이 원인이었습니다.

    운항 닷새만에 한강버스 네 척 가운데 절반인 두 척이 고장나 한꺼번에 멈춘 겁니다.

    퇴근 시간 한강버스 양방향 운항이 모두 중단되면서 2백 명 가까운 시민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강버스가 출퇴근길 대안이 될 거라는 게 서울시 기대입니다.

    하지만 정식 운항 전인 지난 17일 예정됐던 시승식이 폭우로 취소된 데 이어, 사흘 뒤에는 팔당댐 방류량이 늘었다며 운항이 취소돼 대중교통 수단으로 역할에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어젯밤 정비를 마친 뒤 오늘은 정상 운항했다"며, "운항 초기라 안내 방송 등 사고 상황에 대응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한다"고 사과했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편집: 임혜민 / 영상취재: 조윤기, 최대환 / 영상제공: 시청자 이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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