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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타이레놀이 자폐 위험 높여‥임산부 복용 말라"

트럼프 "타이레놀이 자폐 위험 높여‥임산부 복용 말라"
입력 2025-09-23 20:27 | 수정 2025-09-2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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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이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며, 임신부 사용 제한을 권고했습니다.

    60년 이상 전 세계에 판매돼 온 타이레놀은 임신부의 통증이나 발열에 가장 안전한 의약품으로 평가됐던 만큼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찰리 커크의 추모식 연설에서 뜬금없이 "내일 역사적 발표를 할 것"이라던 트럼프 대통령.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타이레놀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태아와 유아의 자폐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임신 중이라면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마세요. 또 아이가 태어난 뒤에도 아이에게 타이레놀을 주지 마세요."

    지난 20년 동안 미국의 자폐증 유병률이 400% 이상 폭등했다며, "아세트아미노펜 농도가 높을수록 자폐 위험이 증가한다"는 2019년 미국 의학협회 학술지 논문 등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이웃 나라 쿠바에 자폐 환자가 드문 이유는 타이레놀 살 돈이 없어서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쿠바는 돈이 없어서 타이레놀을 살 수가 없고, 그래서 사실상 자폐가 전혀 없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임신 중 타이레놀 사용의 위험성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타이레놀 복용 제한을 권고했고 라벨도 자폐아 출산 확률이 높다는 내용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 위험에 대해 의료인들에게 공지하고, 안전 라벨 변경 절차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둘 사이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가 다수인 만큼, 의학계는 타이레놀과 자폐 사이에 과학적 인과관계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드리 브럼백/미국 텍사스대학교 박사(자폐 연구 전문가)]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습니다. 자폐의 원인이 아니라는 건 명확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이레놀이 안전하다는 전문가들의 반박은 '기득권의 반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이 맞을 수도 있지만 자신은 그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규(LA) /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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