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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렇게 줄줄이 엮으면 어떡하냐"‥이종섭도 尹 질책 인정

[단독] "이렇게 줄줄이 엮으면 어떡하냐"‥이종섭도 尹 질책 인정
입력 2025-09-24 19:55 | 수정 2025-09-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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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채해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격노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질책성 전화가 있었다는 점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이렇게 줄줄이 엮으면 어떡하냐"고 지적했다는 건데, 이 전 장관이 통화 내용을 직접 진술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차현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순직해병' 특검에 채해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피의자로 출석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이종섭/전 국방부장관 (어제)]
    "<'VIP 격노' 없었어도 초동수사 결과 번복하셨을까요?> … <부하들에게 부당한 명령 내렸다고 생각하진 않으세요?> …"

    11시간 동안 이어진 조사에서 이른바 'VIP 격노' 회의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화를 해 질책을 했다는 의혹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렇게 줄줄이 엮으면 어떡하냐'고 말한 게 어렴풋이 기억난다"고 진술한 겁니다.

    당시 해병대 수사단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8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는데, 이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자신이 결재한 이 초동수사 결과를 하루 만에 뒤집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전화 때문에 이 전 장관이 결재를 번복한 정황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장관 측은 윤 전 대통령이 "'질책성 우려'의 말씀을 한 것"이라며 격노가 본질이 아니라 통화의 내용이 맞는 말인지 틀린 말인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산업재해 사건 등을 예로 들며 법리적인 측면에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성립되기 어렵다고 지적을 해 이 지적이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 장관 판단 하에 결재를 번복했다는 겁니다.

    특검은 내일 이 전 장관을 다시 불러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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