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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에 "X새끼들아, 닥치고 타!"‥버스 지연 항의에 욕설

노인들에 "X새끼들아, 닥치고 타!"‥버스 지연 항의에 욕설
입력 2025-09-24 20:28 | 수정 2025-09-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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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시외버스가 예정된 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출발하면, 승객 입장에선 불편함을 호소하게 되겠죠.

    그런데 도리어 버스 기사가 승객들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붓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시외버스 안 출입구에 선 버스 기사가 갑자기 승객들을 향해 욕설과 폭언을 쏟아냅니다.

    [시외버스 기사 (음성변조)]
    "너희들 남편이 와도, 아버지가 와도 늦게 와, 이 X끼들아! 사과해! 안 사과하면 출발 안 할 테니까. <아 이 아저씨 해도 해도 너무하네.>"

    승객들 중에는 학생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욕설에 승객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오전 8시 25분 출발 예정이던 버스가 30분이 지나서야 승강장에 도착하자, 승객들이 왜 지연됐는지 묻자, 버스기사는 승객들에게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승객 (음성변조)]
    "'XXX X끼들아, 늦었으면 닥치고 타야지 더 늦고 싶어?' 이렇게 욕을 하시고‥ 많이 놀랐고 당시에는 막 손이 떨렸고‥"

    보다 못한 한 할아버지 승객이 나섰고, 기사와 승강이를 벌였는데, 운전기사는 자신이 폭행당했다며 112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버스터미널 관계자 (음성변조)]
    "기사 분하고 언쟁이 있으면서 좀 연세 드신 분이 배치기를 이제 기사분한테 했나 봐요."

    운행은 1시간 가까이 지연됐고, 일부 승객들은 요금을 환불 받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경찰의 중재로 실랑이가 끝난 뒤, 버스는 결국 기사 교체 없이 예정 시간보다 50분가량 늦게 군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기사는 도로가 막혀 늦었다며 폭언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시외버스 기사 (음성변조)]
    "(한 승객이) 계속 말꼬리를 잡으면서 '빨리 운전이나 해라'라고 한 거예요. 거기서 이제 감정이 욱해져서 그 손님하고 좀 옥신각신…"

    버스 회사 측은 자체 조사를 벌인 뒤 문제가 확인되면 감봉 등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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