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국회 본회의장에서 영남권 대형 산불에 대한 피해 지원 등을 담은 법안 표결이 이루어졌는데요.
이 과정에서 '호남에선 불 안 나나'라는 발언이 나와 논란입니다.
민주당은 목소리의 주인공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 추정된다며, 지역 비하를 넘어 비인륜적인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국회 본회의장.
경북·경남·울산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에 대한 피해지원 등을 담은 특별법 투표 중에 누군가가 "호남에선 불 안 나느냐"라고 소리쳤습니다.
"호남에선 불 안 나나?"
조국혁신당 등 일부 의원이 난개발을 우려해 찬성표가 아닌 기권표를 던지자 이를 비난하며 나온 발언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해당 목소리가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 추정된다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
"내용인즉슨 누군가가 '호남에서 불 안 나나'라는 말을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 말에 웃는 소리였습니다. 이게 국회의원이란 작자가 웃으면서 할 소리입니까?"
정 대표는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의 과거 발언을 소환하며 '또 다시 부적절한 망언이 나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상계엄 내란이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럴 때,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망언을 우리 기억하고 있습니다. 근데 또다시 이런 뭐 제가 듣기에도 너무나 부적절한 이런 음성인데요."
국민의힘은 "국가적 재난을 처리하는 법안에서 특정 지명이 거론된 데 대해 송구스럽다"면서도 "다만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조국혁신당 기권표가 다수 나온 데 따른 실망감에서 이어진 발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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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현지
김현지
'산불 피해' 법안 투표하는데 "호남에선 불 안 나나" 발언 논란
'산불 피해' 법안 투표하는데 "호남에선 불 안 나나" 발언 논란
입력
2025-09-26 20:07
|
수정 2025-09-2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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