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또 한강버스가 고장나 운항이 한때 차질을 빚었습니다.
정식 운항 9일 만에 세 번째 고장인데요.
그런데 고장난 배에서 내렸다가 다른 배를 탔더니 이번에는 또 다른 문제로 배를 되돌려 승객들이 거듭 불편을 겪었습니다.
차우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한강버스 한 대가 도선장으로 들어옵니다.
오늘 낮 고장이 났다 수리를 마치고 시험 운항 중인 한강버스 104호입니다.
이 배는 낮 12시 30분, 마곡선착장을 떠나 잠실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출항 10분 만에 방향타가 이상해 배를 돌렸습니다.
안내 방송은 없었습니다.
마곡으로 되돌아온 승객 70명 모두 배에서 내렸습니다.
[회항 한강버스 승객]
"갑자기 중간에 가다가 회항을 하는 거예요. 뭐지 왜 돌지 이랬는데 아무런 안내도 없이…"
그런데 다른 배를 타고 다시 잠실로 떠났다 또 제자리로 돌아온 승객들도 있습니다.
[회항 한강버스 승객]
"두 번째는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돌아서 너무 진짜 더 어이가 없었죠."
알고 봤더니 오후 2시 출발 예정이었던 배가 고장난 배에서 내린 승객들을 태우고 원래 일정보다 40분 먼저 출발했다가 운영사가 돌려세운 겁니다.
서울시는 승객들 항의가 빗발치자, 선장이 자의적 판단으로 출항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한강버스 104호는 오늘 오후 3시 반 잠실을 출발해 지금쯤 한강 한복판을 지나고 있어야 하는데요.
고장으로 운항 일정이 취소되면서 이곳에 4시간째 머무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방향타를 조정하는 유압펌프 문제로 보고받았다면서 수리를 마치고 오후 6시 운항에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선체 고장은 나흘 전에도 있었습니다.
오늘 고장난 배와 또 다른 배, 두 척에서 전기 계통 문제가 생겼던 겁니다.
오늘 고장까지 더하면 정식 운항 9일 만에 모두 세 차례 고장이 난 겁니다.
이대로라면 서울시 기대대로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한강버스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배영희]
"안 그래도 배에 올라타면 구명조끼부터 먼저 찾아봐야 되겠다 그 생각을 또 해 봤고요. 안전 점검을 하고 사전에 철저하게 대비해서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서울시는 운항 중인 4척을 포함해 한강버스 8척 전부 유압프레스 등 내부 설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차우형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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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차우형
차우형
[단독] 고장 나 다시 탔는데 또 회항‥"선장 자의적 판단"
[단독] 고장 나 다시 탔는데 또 회항‥"선장 자의적 판단"
입력
2025-09-26 20:16
|
수정 2025-09-2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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