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인 정 모 씨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김건희 씨에게 금거북이를 건네고 매관매직을 해 청탁했다고 지목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혐의에, 정 씨가 연루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중구에 있는 일간지 매일경제와 종합편성채널 MBN의 본사 사옥.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오늘 이 사옥 안에 있는 정진기 언론문화재단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재단 이사장 정 모 씨.
정진기 매일경제 창간인의 딸이자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부인입니다.
특검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김건희 씨 측에 '금거북이'를 건네고 인사 청탁을 했다는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 이사장에 대한 참고인 압수수색 필요성을 포착했습니다.
주목하는 건 이 전 위원장과 정 이사장의 관계입니다.
이 전 위원장은 과거 매경미디어그룹이 개최한 행사에 여러 번 참석했을 만큼 정 이사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금거북이'를 준비해 김 씨 측에 건네는 과정에 정 이사장의 조력이나 개입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정 씨가 이사장인 정진기언론문화재단은 매일경제의 최대 주주로 매경미디어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계열사인 MBN은 과거 종편 설립 자본금 3천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임직원 차명으로 대출을 받는 등의 행위를 한 게 적발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6개월 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다가 대법원판결로 구제된 적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MBN 업무정지 당시 상황과 관련한 조사도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 일단 특검은 이배용 전 위원장과 관련된 압수수색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진기 언론문화재단은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승 / 영상편집: 김진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김지성
김지성
특검, '이배용 의혹' 관련 매일경제 회장 배우자 압수수색
특검, '이배용 의혹' 관련 매일경제 회장 배우자 압수수색
입력
2025-09-29 19:56
|
수정 2025-09-29 20:09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