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당초 민원 대란 우려를 낳았던 주민센터와 부동산 상황도 살펴봤습니다.
정상 가동엔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대란 수준까진 가지 않았단 얘기도 많은데요.
다만 화장장을 예약하려는 유가족들처럼 여전히 불편을 겪는 시민도 많았습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 전산망 마비 이후 첫 월요일, 주민센터 공무원들은 '민원 대란' 우려를 안고 일찌감치 출근했습니다.
'일부 민원 서비스 중단'을 알리는 문구를 출력해 입구에 붙였습니다.
업무 시작 직전 오전 8시 반쯤 각종 공적 증명서를 인터넷에서 뽑을 수 있는 '정부 24'가 복구되면서 첫 고비는 넘겼습니다.
[송상아/서울 마포구 망원1동장]
"혹시 모를 민원이나 이런 게 피해가 있을까 봐 우려를 했었는데 다행히 아무 사고 없이 잘 된 것 같습니다."
다만 무인민원발권기 작동이 종종 멈추면서 직접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공무원들은 오전 내내 숨 가쁘게 움직였습니다.
[주민센터 직원]
"에너지 바우처나 문화누리카드 이런 건 시스템이 안 되기는 해요. 충전이 안 돼서 이거 좀 복구되고 나서 해야 될 것 같아요."
부동산 거래는 주말보다 상황이 나아졌지만 불편은 여전했습니다.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 등이 여전히 먹통인 탓입니다.
부동산 거래를 마친 시민들은 온라인으로 가능했던 신고 업무를 위해 직접 구청 등에 방문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일부 시스템이 정상화되지 않으면서 대부분 전산으로 처리 가능했던 일 처리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들의 불편은 컸습니다.
화장 예약 시스템인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이 여전히 작동을 멈춘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예약 방식은 과거로 회귀했습니다.
[봉선일/인천시립승화원 직원]
"수기로 저희가 접수를 받는 거예요. 그래서 전화나 방문은 아무래도 연결이 어려우시거나 안내가 어려우실 것 같아서…"
직원들은 수작업을 거쳐 유족에게 예약 완료 문자를 보내야 했고, 유족들은 그 문자를 받을 때까지 마음을 졸였습니다.
국가 전산망 마비 나흘째, 속속 복구는 되고 있지만, 복구되지 않은 행정 서비스도 여전히 많아 시민 불안과 불편도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남현택, 우성훈 / 영상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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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승연
이승연
일일이 '수기'로‥"과거로 회귀한 듯"
일일이 '수기'로‥"과거로 회귀한 듯"
입력
2025-09-29 20:13
|
수정 2025-09-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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