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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개혁' 원하는데‥고심 깊은 대통령실

'조용한 개혁' 원하는데‥고심 깊은 대통령실
입력 2025-10-10 19:52 | 수정 2025-10-1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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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추석 연휴 기간 이례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비서실장과 정무수석비서관이 연이어 직접 방송에 출연해, 이른바 조용한 개혁과 민생경제 회복을 강조했죠.

    이재명 대통령의 대통령실과 민주당 사이에 온도차가 있는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은 당정 간에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불협화음설 진화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의 이례적인 공개 발언들에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이 느낀 부담과 고민이 고스란히 담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추석 연휴, 우상호 정무수석이 '온도차'를 언급하며 민주당 개혁 방식에 이견을 나타내자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여당 지도부는 '당정 갈등설' 진화에 나섰습니다.

    [박지혜/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당정 간에 갈등이 있는 부분은 없다.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 드립니다."

    대통령실 역시 일단락됐다는 분위기지만, 당정 간의 엇박자,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민생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대통령은 '모두의 대통령'을 내걸고 보수까지 끌어안으려 했지만, 민주당이 내란 척결과 개혁 입법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손발이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추석 연휴에 나온 대통령실 참모들 말에는, 이런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강훈식/대통령 비서실장]
    "(수술대에서) 잠들었다 일어났는데 아 여기 배를 갈랐나 보네, 혹을 뗐네, 이런 게 개혁이어야 된다라고 대통령께선 생각합니다. 개혁이 그렇게 돼야 저항도 줄고 저항이 줄어야 성공할 것이고…"

    여당이 과도한 공세를 펼 때마다 여러 차례 대통령의 의중을 우회적으로 전달했지만, '조용한 개혁'의 뜻이 없는 여당에 답답함을 넘어 실망도 적지 않았습니다.

    결국 여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강행하며 논란을 키우고, 대통령 지지율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우상호 수석이 작심 발언을 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우상호/대통령실 정무수석]
    "개혁하는 거 좋은데 너무 싸우듯이 하는 게 좀 불편하고 피곤하다… 그런 피로도를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후 중도, 실용을 앞세워 지지율을 끌어올리려고 하는데 당의 강경 추진에 난감한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토로했습니다.

    민주당이 검찰에 이어 사법·언론 개혁을 연말까지 완수하겠다고 못 박은 만큼 당정 간의 엇박자는 또 나올 수 있습니다.

    그만큼 대통령실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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