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보석 심문에서는 마치 재판에 나올 의사가 있는것 처럼 말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보석청구 기각 뒤 열린 첫 재판부터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건강상 이유'를 들었는데, 재판부는 "정당한 사유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체포방해 혐의' 사건 두 번째 공판에 불출석했습니다.
보석 청구가 기각된 뒤 처음 열린 재판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겁니다.
보석 심문 때만 해도 직접 법정에 나왔던 윤 전 대통령은 오늘은 13회 연속 불출석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건강상 이유'를 들며 나오지 않았습니다.
당뇨 합병증 등으로 실명 위기에 놓여 있고, 장시간 앉아 있는 게 무리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걸로 보입니다.
'내란'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이 '선택적 출석'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재판부 역시 "윤 전 대통령의 출정 거부는 정당한 사유로 보기 어렵다"며 "앞으로 피고인 없이 진행하는, 궐석재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오늘 재판은 증인으로 나온 김대경 전 대통령 경호처 지원본부장 신문만 하는 기일 외 절차로 진행됐습니다.
김 전 본부장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총을 사용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걸 박종준 당시 경호처장으로부터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한편 법원은 다음주 월요일 같은 날 열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방조 혐의 재판에 대한 중계도 허용했습니다.
특히 이날 한 전 총리 재판에선 12.3 비상계엄 당시 국무위원들의 수상한 행적이 담긴 대통령실 CCTV 영상에 대한 증거조사가 진행될 예정인데, 이 영상이 법정에서만 공개될지 중계영상에도 담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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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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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 시도' 실패하자 尹 또다시 재판 불출석‥"정당한 사유 아냐" 비판
'석방 시도' 실패하자 尹 또다시 재판 불출석‥"정당한 사유 아냐" 비판
입력
2025-10-10 19:54
|
수정 2025-10-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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