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윤석열 정부 인수위에 파견된 공무원으로부터 종점 변경을 검토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제 다음 수순은 김건희 씨 일가의 땅이 모여있는 곳으로 종점 변경을 주도한 윗선이 누구인지를 밝히는 건데요.
김지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의 핵심 인물인 국토부 김 모 서기관.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최근 김 서기관으로부터 윤석열 정부 인수위 측에서 종점 변경을 검토해보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22년 3월 무렵, 인수위에 파견된 국토부 공무원이 자신에게 전화해 강상면 노선 변경안을 검토해 보라고 했다는 겁니다.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은 3만 4천 제곱미터에 달하는 김건희 씨 일가 땅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김 서기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되고 19일 뒤인 2022년 3월 29일,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 타당성 조사 용역 업체인 경동엔지니어링과 동해종합기술공사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김 서기관은 이 자리에서 용역업체 측에 강상면을 종점으로 하는 노선을 대안으로 제시해주면 용역 계약과 관련한 편의를 봐주겠다고 말한 걸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2주 뒤인 4월 11일, 용역업체는 강상면 종점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특검은 김 서기관에게 전화한 국토부 관계자를 조만간 불러 조사해 노선 변경을 지시한 윗선을 규명한다는 계획입니다.
통화의 당사자로 의심받고 있는 국토부 공무원은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이 불거진 뒤 비판적인 의견을 낸 전문가들을 접촉해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입니다.
[이찬우/한국건설사회환경학회장-국토부 관계자]
"동해(종합기술)에서 뽑은 사업비에 대해서 도로공사가 다시 검증하고 있어요 그러면은 사업비 검증해 보실래요? 공식적으로 말고 비공식적으로"
해당 공무원은 자신은 당시 김 서기관을 알지도 못했고 통화한 적도 없으며 인수위 합류도 4월 이후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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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김지성
"인수위 파견 공무원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지시" 진술 확보
"인수위 파견 공무원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지시" 진술 확보
입력
2025-10-10 19:58
|
수정 2025-10-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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