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씨 일가 회사가 연루된 경기도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았던 양평군청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병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11시 10분쯤, 경기 양평군청 소속 공무원인 50대 정 모 씨가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2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검 조사를 받은 지 일주일여 만입니다.
특검은 지난 2016년 당시 개발부담금 업무를 맡았던 정 씨를 상대로 김건희 일가의 가족기업이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해 왔습니다.
국민의힘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 씨가 '특검의 강압 수사 때문에 힘들다'라고 적은 메모를 공개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평범한 국민 한명이 특검의 무도한 수사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지난 3일, 특검 조사가 끝나고 약 2시간이 지난 새벽 3시 20분에 정 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에는, "강압적인 수사관의 무시 말투와 강압에 전혀 기억에도 없는 진술을 했다", "이 세상을 등지고 싶다", "회유와 강압에 지치고 힘들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이에 대해 특검 측은 "고인에 대한 조사는 특검이 이미 확보한 진술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며 "강압적인 분위기도 아니었고, 회유할 필요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인에 대한 조사는 한 차례 진행되었고, 추가 소환조사도 예정되어 있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이 공개한 문서는 사망 장소에서 발견된 실제 유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혹 확산을 경계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는 게 먼저"라며 "안타까운 죽음마저 정쟁에 끌어들이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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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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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공무원 숨진 채 발견‥국힘 메모 공개에 특검 "회유 강압 없었다"
양평군 공무원 숨진 채 발견‥국힘 메모 공개에 특검 "회유 강압 없었다"
입력
2025-10-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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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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