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다시 불붙는 미·중 갈등에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시가총액 7천7백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천1백조 원이 하루 만에 증발했습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우리 증시도 당장 월요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에 고강도 관세 부과를 시사한 트럼프 발언이 전해지자 뉴욕증시가 급격히 주저앉았습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1.9%, S&P500 지수는 2.7%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6% 하락했습니다.
[안나 래스번/자산관리회사 CEO(어제)]
"오늘(10일)의 폭락은 일시적인 문제로 보이지만, 이는 (미중) 협상 진행 상황이 순조롭지 않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협상 기한이 무기한 연기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게 시장의 우려입니다."
특히 시장을 주도해 온 거대 기술 기업들의 타격이 컸습니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5% 가까이 (4.85%) 떨어졌고 시가총액 2위 마이크로소프트는 2% 이상, 애플은 3.45%, 테슬라는 5% 급락했습니다.
이들 빅테크 기업의 시가총액은 하루에만 총 7천7백억 달러, 우리 돈 1천1백조 원 넘게 사라졌습니다.
최근 AI를 비롯한 기술주 중심으로 시장이 과열돼 있던 만큼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겁니다.
국내 투자자들의 타격도 불가피합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만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규모는 1조 7천억 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내 증시도 당장 월요일부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많이 오른 자산은 조그만 계기가 있어도 굉장히 많이 또 조정을 받을 수가 있어요. (다만) 월요일에 조정받는다 그래서 그동안의 강세 기조가 끝난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 거고…"
관세 갈등이 길어질수록 미국과 중국 모두 자국 경제 타격을 감수해야 하는 만큼, 양국이 각자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APEC 정상회의에서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낼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편집: 주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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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구나연
구나연
'관세 전쟁 공포'에 美 시총 1천1백조 증발‥국내 증시는?
'관세 전쟁 공포'에 美 시총 1천1백조 증발‥국내 증시는?
입력
2025-10-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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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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