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 상황도 혼란스럽습니다.
이민반대 시위에 군대를 투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오리건주의 한 장군이 맞섰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반향이 일고 있습니다.
연방법원이 군투입을 저지하기 전에 내려진 결정이었는데, SNS를 통해 뒤늦게 알려진 건데요.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의 포틀랜드 투입을 명령하고 이틀 뒤 열린 오리건 주의회 청문회.
주방위군 총사령관의 부관인 준장이 나왔는데, 군의 목표를 2가지로 제시했습니다.
[앨런 그론월드 준장/오리건 주방위군 (지난달 30일)]
"오리건 주방위군은 2가지 목표를 수행합니다. 하나는 '미국 수호', 또 하나는 '오리건 주민 보호'입니다. 두 목표를 수행함으로써 (ICE 시설의) 모든 시위대를 보호할 것입니다."
당일 모든 지휘관급 장성들은 버지니아 해병대 기지에 집합해, 대통령의 심상치 않은 연설을 듣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장군은 '주민 보호'라는 발언에도 의원들이 걱정하자 더 쉽고, 명확하게 설명했습니다.
[앨런 그론월드 준장/오리건 주방위군 (지난달 30일)]
"우리는 홈팀입니다. 우리 임무는 오리건 주민들을 지키고 섬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합법적 명령'>을 따를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청문회 전날, 장군이 휘하 군인들에게 보낸 편지도 주목됩니다.
헌법수호, 그리고 대통령과 주지사 명령을 따르겠다는 선서를 한 군인이라는 점을 환기시키면서, 동시에 전문성과 명예를 갖고 '합법적인 명령'을 실행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소식은 지역언론만 보도했을 뿐, 뉴욕타임스와 CNN 등 거대 언론들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장군의 발언은 SNS에서 조용히 퍼지더니, 게시물마다 "우리가 기다려온 용기다", "한 사람이 아닌, 헌법에 헌신하는 진실성"이라는 등 수만 건의 환호 반응이 뒤따랐습니다.
이는 작년 12월 계엄 당시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고 지시했던 조성현 대령 등 우리 군인들에 대한 지지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포틀랜드에선 최근 우스꽝스런 동물 복장을 한 채 평화를 강조하는 시위도 나타-나고 있어 미국 집회 문화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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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재용
김재용
"주민 보호할 것"‥장군의 담대한 선언에 SNS에선 '환호'
"주민 보호할 것"‥장군의 담대한 선언에 SNS에선 '환호'
입력
2025-10-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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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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