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아침 경기도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40대 부부와 초등학생 딸이 흉기에 습격을 당했습니다.
범인은 아랫집에 살던 남성이었는데요.
원석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경찰 과학수사요원들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7시 20분쯤 이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40대 부부와 초등학생 딸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딸을 학교에 바래다주는 길이었습니다.
한층 아래, 15층에 살던 30대 남성이 엘리베이터에 탄 뒤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엘리베이터뿐만 아니라 이렇게 계단실에도 다친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몸싸움 도중 내려가던 엘리베이터가 7층에서 멈췄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아내와 딸은 이웃집으로, 남편은 계단으로 피신했습니다.
[이웃 주민 (음성변조)]
"애가 있어서 신랑이 들어오라고 하고 그 어머니도 여기로 피신시켜주고. 아버지는 아마 1층으로 내려가고."
상황은 급박했습니다.
[이웃 주민 (음성변조)]
"'죽어 죽어'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그 아주머니가 방어하면서 '이사 갈게요 우리가' 막 그랬어."
부부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찰과상을 입은 초등학생 딸은 크게 놀라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피의자는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직업 없이 혼자 살았고, 정신질환 병력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웃 주민 (음성변조)]
"누가 그랬어요, 이렇게 제가 물어봤을 거 아니에요. 15층 사람이 그랬는데 이사올 때부터 그랬다고. 층간소음, 뭐 갈등이 좀 있었다고."
이 아파트는 2017년에 지어졌습니다.
[이웃 주민 (음성변조)]
"층간소음이 엄청 취약한 거 같고. 아래층에서 저희 집에 가끔 소음 문제로 항의를 해서…"
경찰은 피의자를 부검해 음주와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피의자가 숨지고, 크게 다친 피해자 부부도 당장 조사가 어려워 정확한 범행 동기 파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원석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영진 / 영상편집: 주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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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원석진
원석진
초등학생 딸 배웅길에 흉기 공격‥끔찍했던 엘리베이터
초등학생 딸 배웅길에 흉기 공격‥끔찍했던 엘리베이터
입력
2025-10-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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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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