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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사일 없는 차세대 전투기?‥'KF-21'에 무슨 일이

[단독] 미사일 없는 차세대 전투기?‥'KF-21'에 무슨 일이
입력 2025-10-13 20:32 | 수정 2025-10-1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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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기술로 개발해 내년부터 실전 배치되는 차세대 초음속 전투기 'KF-21'의 미사일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군이 미사일 도입 계획을 마련했지만, 합참이 사흘 치 물량만 확보하고 나머지는 우리 기술로 개발하면 된다며 묵살했다는 건데요.

    하지만 미사일 개발엔 아직도 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우리 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입니다.

    길이 16.9미터, 날개폭 11.2미터의 크기에 최고 마하 1.82의 속력으로 한번에 2천 9백 킬로미터까지 운용할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 3년간 40대가 우선 실전 배치되는데, 정작 전투기에 장착될 미사일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F-21 1대에는 공대공 미사일 6발이 장착되는데 군 당국이 2028년까지 장거리용 100발, 단거리용 50발 구매 계약만 맺었기 때문입니다.

    1대당 서너 발 수준입니다.

    MBC 취재 결과, 공군은 지난 2023년 '전시 탄약소요' 기준에 맞춰 최소 900여 발의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합참에 보고했습니다.

    합참은 그러나 '비용 과다' 등을 이유로 미사일 수량을 6분의 1로 대폭 줄였습니다.

    "공중전은 전쟁 초기에 집중되니 사흘치만 준비하고, 나머지는 국내 기술로 개발하면 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합참이 제시한 국내 개발 공대공 미사일은 빨라야 2033년에야 도입 계획이 잡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리 군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가 한동안 미사일도 없이 배치된다는 뜻입니다.

    [백선희/조국혁신당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전투할 수 없는 전투기'만 양산되는 상황입니다. 지금이라도 합참과 공군은 KF-21이 정상적으로 작전 운용될 수 있도록 미사일 수급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군 당국은 이런 상황에서 2029년 이후 KF-21 80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사일 값도 폭등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한 발당 35억 원 이상을 주고 사와야 합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필수적인 분량은 국외 구매로 확보 중"이라며 "국산 미사일을 신속히 전력화해, 전력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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