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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조사 내내 거부하던 尹, 왜 돌연 출석?

특검 조사 내내 거부하던 尹, 왜 돌연 출석?
입력 2025-10-15 19:56 | 수정 2025-10-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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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동안 특검의 소환 요구는 물론이고, 강제 구인 시도 역시 격렬하게 거부해 온 윤 전 대통령인데요.

    그러다 오늘 갑자기 출석에 응한 데는 내란특검이 단호하게 체포영장 집행 의지를 밝힌 데다 전과 달리 강경하게 바뀐 서울구치소 측의 태도가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불과 이틀 전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때만 해도 윤석열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서울 구치소 측도 재판부에 "인치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재구속된 이후 특검 출석도 거부해 왔습니다.

    김건희 국정농단특검이 앞서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아 강제 구인을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바닥에 누워 저항하거나 의자에 앉아 버티면서 영장집행을 맡은 교도관들을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1일)]
    "(윤 전 대통령이) 다리 꼬고 앉아있던 그 의자를 밖으로 끌어당기는 정도 수준의 물리력 행사만 있었을 뿐. 강제로 들어내거나 끌어내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집행 불능으로 최종 정리가 되니 혼자 스스로 일어나서 변호인 쪽에 걸어가는 모습까지 영상에…"

    그런데 돌연 오늘 윤 전 대통령은 "구치소 공무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겉으론 구치소 측에 피해를 주기 싫다는 입장을 내세웠지만 내란특검 측이 체포영장 집행의지를 보였고 서울구치소까기 강경하게 태도를 바꾼 만큼 지난 번과 달리 체포영장 집행이 실제로 이뤄질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법무부는 윤 전 대통령의 단독 접견실 사용, 면회 당시 휴대전화 반입 등 특혜 정황을 확인해 서울구치소장을 교체했습니다.

    새로 부임한 서울구치소장은 오늘 직접 윤 전 대통령에게 영장 집행 계획을 밝히는 등 적극적인 면담을 통해 임의출석을 이끌어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 측도 윤 전 대통령이 '외환' 혐의와 관련해 변호인도 선임하지 않고 소환 통보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리력을 행사해서라도 반드시 조사실로 데려오겠다는 강경한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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