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캄보디아에서 숨진 대학생을 고문한 것으로 지목되는 30대 중국인이 있죠.
그런데 이렇게 지목된 가해자가 경남 창원 지역의 조직폭력배들에게 사업을 하자고 제안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캄보디아에서 고문을 당해 숨진 대학생 사건 관련 정보를 올리고 있는 범죄 정보 텔레그램에 올라온 녹음파일입니다.
[리 모 씨/중국 동포]
"손 대라. 손 대라."
겁에 질린 남성이 겨우 대답을 이어갑니다.
[한국인 대학생]
"저 거짓말 안 합니다. 다 말씀드릴게요."
녹음 파일을 입수한 텔레그램 운영자는 한국인 대학생을 직접 고문하고 숨지게 한 사람을 중국 동포 리 모 씨로 지목했습니다.
[텔레그램 단톡방 운영자 (음성변조)]
"(태자단지) 6층에서 리00가 폭행했을 때‥ 뭐 반시체인 상태에서 보코산으로 넘겨진 거고 거기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서 5, 6일 정도 있다가 이제 심장마비로‥"
그런데 최근 캄보디아 경찰이 석달째 행방을 쫓고 있는 리 씨를 직접 만났다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경남 창원지역 폭력조직 조직원입니다.
현지에 감금된 다른 조직원의 행방을 찾기 위해 캄보디아로 갔던 창원지역 조직원은 리 씨를 서너 차례 만나 식사를 하고 술자리도 가졌습니다.
그때마다 은밀한 제안도 있었습니다.
[000파 조직원 (음성변조)]
"대포통장 및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저보고 요구를 했는데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 하면서 말입니다. 근데 저는 일체 관여 안 한다."
계속 거절하자 리 모 씨가 중고차 사업을 위해 거액을 투자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캄보디아 사건이 일어나고 무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000파 조직원 (음성변조)]
"사람 죽인 놈인지 모르고 그렇게 진행을 하려고 했던 건데 저도 뉴스 나오고 아차 싶고 전부다 스톱을 한 겁니다."
SNS에는 리 씨의 사진과 신상 정보가 계속 퍼지고 있지만, 아직 캄보디아 경찰 당국도 리 씨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영상취재: 강건구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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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선영
이선영
"한국인 살해 주범이 사업 제안"‥국내 조폭 증언
"한국인 살해 주범이 사업 제안"‥국내 조폭 증언
입력
2025-10-16 20:25
|
수정 2025-10-1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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