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재인

'마동석' 지시받은 조직원 징역형‥'제갈량' 등 추가 기소

'마동석' 지시받은 조직원 징역형‥'제갈량' 등 추가 기소
입력 2025-10-17 19:54 | 수정 2025-10-17 20:06
재생목록
    ◀ 앵커 ▶

    법원이 오늘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활동한 조직원 5명에게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중국인 총책이 이끌던 기업형 범죄 조직에서 연인 빙자 사기를 저지르며 수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조직원 11명도 추가 기소됐는데요.

    이재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긴 책상이 나란히 놓여 있는 사무실.

    먹다 남은 컵라면과 빈 물병이 그대로입니다.

    인터넷 케이블도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경찰 소탕 전까지 캄보디아 최대 범죄단지로 꼽혔던 태자단지 내부입니다.

    이런 곳에 거점을 두고 활동한 한국인 5명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서울동부지법은 팀장급 조직원인 32살 남성에게 징역 6년에 추징금 7천만 원을, 20대 부하조직원 4명에게는 징역 4년과 3년 6개월, 3년씩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로맨스 스캠, 연인 빙자 사기를 치고 한국인 피해자 11명에게 5억 2천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마동석'이라 불리는 중국인 총책이 이끌던 기업형 범죄 조직에서 일했습니다.

    총책 '마동석'은 한국인 부총괄을 두고, 그 밑에 7개 팀을 뒀습니다.

    조건만남을 빙자해 돈을 요구하는 '로맨스팀',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대검팀', 음란 영상통화 유포를 협박하는 '몸캠피싱팀', 비상장 주식 투자를 유도하는 '리딩팀' 등 범행 수법별로 역할도 세분화했습니다.

    재판부는 "외국을 본거지로 분업화, 고도화된 범죄를 벌이면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히고 사회적 폐해도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들을 붙잡아 재판에 넘긴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합동수사단은 한국인 조직원 11명을 추가로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서로서로 신분을 숨긴 채 '제갈량', '논개', '궁예' 등 별칭을 써가며 피해자들에게서 수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사는 말단 조직원 검거에 그치고 있습니다.

    수사단은 아직 총책 마동석의 정체도 정확히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성준/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외교적으로 협의가 이루어져야 되겠죠. 인터폴 차원에서 정보나 금융 추적 이런 것도…"

    지난해 경찰이 보이스피싱 범죄로 송치한 피의자는 2만 1천여 명.

    이 가운데 관리책, 총책 등으로 불리는 윗선은 420명, 1.9%에 그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인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 영상편집: 조민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