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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만난 오세훈·명태균‥명 "아파트 약속" 주장에 오 "거짓에 능숙"

국감서 만난 오세훈·명태균‥명 "아파트 약속" 주장에 오 "거짓에 능숙"
입력 2025-10-23 20:05 | 수정 2025-10-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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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서울시 국정감사에 오세훈 시장과 명태균 씨가 동시에 출석했습니다.

    여당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 씨가 여론조사 등의 방식으로 오세훈 당시 후보를 도왔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는데요.

    명 씨는 오 시장을 향해 맹공을 펼쳤고, 오 시장은 검찰에서 진술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정감사에 출석한 명태균 씨는,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된 건, 자신 덕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안철수 단일화부터 해서요. 그 사람 그거 한 것부터 다 제가 짰습니다."

    그러면서 명 씨는 당시 오세훈 후보를 7번 만났다며, 일부 만남의 구체적 날짜와 장소도 특정했습니다.

    [명태균]
    "(2021년) 1월 20일 날은 송셰프라는 데서 만나요. 23일 날 제가 서울에 올라옵니다. 당협 사무실에서 만나요. 27일 날 또 청국장집에서 만나요. 30일 날 장어집에서 만나고…"

    명 씨와의 만남이 2번뿐이었다는 오 시장 측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겁니다.

    명 씨는 또, 오 시장이 자신과의 만남에서 눈물을 흘렸고,

    [명태균]
    "운 적 있고요. 송셰프에서도 그랬어요. 질질 짰어요."

    오 시장이 서울시장 당선의 대가도 약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태균-윤건영/국회 행안위(더불어민주당)]
    <나의 멘토가 되어 달라라고 하시면서 증인에게 반대급부를 제시한 적 있습니까?>
    "아까 얘기했잖아요. 아파트 사준다고. 집 사람이 어제 출발할 때, 오세훈한테 아파트 키 받아오라고 그랬습니다."

    반면 오세훈 시장은 명 씨가 "거짓에 능한 사람"이라며, 국정감사가 아닌, 특검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제가 검찰에 강력하게 요청했던 것은 명태균과의 대질신문이었습니다. 이번에 특검에서 대질신문 신청을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오 시장을 대신해 국민의힘 소속 행안위원들은 명 씨의 주장을 반박하거나, 국정감사에 명 씨를 부른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덕흠/국회 행안위(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의 성격상 남한테 돈을 빌리고, 또 우리 증인한테 아파트를 준다? 이건 정말 기가 막힌 일입니다."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시장과 명태균 씨는 지근 거리에 위치했지만 서로 공방을 벌이진 않았습니다.

    두 사람의 본격적인 공방은 다음 달 8일 특검 대질신문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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