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신재웅

"美, 농축·재처리 필요성 받아들여" 원자력 재개정

"美, 농축·재처리 필요성 받아들여" 원자력 재개정
입력 2025-10-23 20:22 | 수정 2025-10-23 20:42
재생목록
    ◀ 앵커 ▶

    지금 한미 간에는 관세 협상만 논의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이르면 다음 주 APEC을 계기로 한미정상이, 그동안 우리가 미국에 계속 요구해 왔던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 권한 강화 등에 대해, 큰 틀의 합의를 이룰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조현 외교부 장관도 미국이 필요성을 받아들였다며, 원전을 비롯한 산업적인 차원에서 상당한 변화가 생길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는 현재 26기 원전 운영에 필요한 핵연료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연료생산, 즉 우라늄 농축을 제한하는 대신 미국이 이를 공급하기로 한 한-미 원자력 협정 때문입니다.

    [윤병세/당시 외교부 장관 (2015년 11월)]
    "40여 년 만에 개정된 새로운 원자력 협력 협정이 양국 관계에 또 하나의 중요한 제도적인 그런 축이 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 미만의 저농축 우라늄 생산도 건건이 미국과 협의를 거쳐야 합니다.

    사용후 핵연료 역시 문제입니다.

    각 원전 수조에 임시 저장하고는 있는데, 저장률이 80%를 넘긴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를 재활용할 수 있게 재처리하는 것도 금지돼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지난 1988년 협정에서 '포괄적 사전 동의'를 보장받아, '핵 연료 재처리'와 '20% 미만 우라늄 농축'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관세협상과 함께 원자력협정 협상을 추진해 온 정부는 이제 미국도 재개정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현/외교부 장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산업적 차원에서 재처리하고 재사용하는 그런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주 강력하게 요청을 했고, 받아들여져서…"

    이르면 다음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정상이 한국의 핵연료 농축과 재처리 권한 강화'에 합의를 이루고 곧바로 세부 협상에 들어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용수/한양대 원자력공학과 명예교수]
    "이번 기회에 잘 논의가 된다면, SMR 같은 우리 차세대 원자로 연구·개발에 큰 동력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확대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또 핵폐기물 저장의 부담을 더는 건 물론 안정적인 연료 확보로 에너지 안보 역시 강화할 수 있을 걸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