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배우자가 갭투자로 아파트를 샀다는 논란에 휩싸인 국토교통부 이상경 차관이 오늘 공식 사과했습니다.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 매수 수요가 몰린 가운데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급등했는데요.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배우자의 아파트 갭투자 의혹이 불거진 국토교통부 이상경 차관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상경/국토교통부 1차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유튜브 방송에 나와 '돈을 모아 나중에 집을 사면 된다'고 해 공분을 샀던 발언에 대해서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주택시장이 조기에 안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논란으로 사퇴하지는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차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회의장엔 '나는 되고, 너는 안 된다'고 커다랗게 적힌 배경막이 내걸렸습니다.
익숙한 '내로남불' 프레임을 다시 꺼내 든 겁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부동산 정책은 대국민 사기극이란 것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을 싸잡아 비판하지만, 국민의힘도 마땅한 대안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공급을 늘리자면서도, 공급을 유도할 수 있는 보유세 등 세제 개편은 논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문재인 시즌 투'라며 반대합니다.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은 심각합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역대 최고인 0.5%.
규제 직전 매수 수요가 몰렸다고 해도, 지나친 상승입니다.
특히 성동구와 강동구 등 서울 7개 자치구뿐 아니라 경기도 성남 분당, 과천까지 최고 상승률을 갈아 치웠습니다.
정부는 '골든타임'이라며 지금 집값을 잡지 못하면, 부동산 양극화가 고착화된다고 호소합니다.
그런데 여당은 여론의 눈치를 보며 각기 다른 말들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과는 상관없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완화를 논의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보유세 개편 논의 등 진지한 토론은 뒷전으로 밀리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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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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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차관 사과 "국민 눈높이 못미쳐"‥'내로남불 프레임' 꺼내든 야당
국토차관 사과 "국민 눈높이 못미쳐"‥'내로남불 프레임' 꺼내든 야당
입력
2025-10-23 20:25
|
수정 2025-10-2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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