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6년 만에 재결합한 전설의 록밴드 '오아시스'가 전 세계 11개국 투어에서 아시아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했습니다.
오아시스뿐 아니라, 1990년대 전설적인 록밴드들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는데요.
왜 그럴까요, 임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6년 간의 반목을 뒤로 하고, 두 손을 맞잡고 등장한 형제.
'브리티쉬 록'의 전설 '오아시스'.
그들이 서울에 상륙했습니다.
2009년 형제의 불화로 해체했다가 작년 돌연 재결합을 선언한 뒤 첫 월드투어.
지난해 11월 표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서울 공연 5만 5천석이 순식간에 매진됐습니다.
3층까지 꽉 채운 관객들은 2시간 내내 좀처럼 자리에 앉지 않았습니다.
특히 노래 가사를 외워 따라 부르는 특유의 '떼창'도 여전했습니다.
[노엘 갤러거/오아시스]
"한국엔 브라스 데리고 갈 필요도 없어. 팬들이 다 불러주는 데 뭐. 대단한 사람들이야."
1990년대 또 다른 영국 '브릿 팝'의 거장 '펄프'와 '뮤즈', '스웨이드'가 8월과 9월 나란히 우리나라를 찾았고, 역시 90년대 미국 얼터너티브 록 음악의 전설 '스매싱 펌킨스'도 우리 록 페스티벌 무대에 섰습니다.
공연 주 관객층은 10대 또는 2~30대.
오아시스 등 록 밴드 공연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미 30년도 더 지난 음악들에 지금의 청춘들, MZ세대가 모여들고 있는 겁니다.
[나은서·김윤지]
"락 음악은 청춘을 얘기하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서‥"
[오은지·오은영]
"다시 기회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기 때문에 이 순간을 열심히 즐기자."
'특정 관심사를 깊이 파고든다'는 이른바 '디깅'
SNS에서 처음 접하고 유튜브를 통해 빠져든 록 음악의 전설을 직접 보러 모여든 겁니다.
[박서준]
"축구 경기 같은 거 보면은 응원가로 자주 나오고, SNS 통해서 접하기도 하고 그리고 이제 알고리즘이라고 하죠."
[정선화]
"연습생 지망생 분들 있잖아요. 한 명쯤은 언급한 가수‥"
세계 중심에 우뚝 선 K팝과 그 팬덤도 '한국' 시장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30년 전 청춘의 음악에 환호를 보내는 지금의 청춘들.
유독 잦아진 전설들의 내한 행렬은 좋은 음악은 세대를 가리지 않는다는 걸 새삼스럽게 증명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이상용 / 영상편집: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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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소정
임소정
MZ 사로잡은 록의 전설들 한국 러시, 왜?
MZ 사로잡은 록의 전설들 한국 러시, 왜?
입력
2025-10-23 20:42
|
수정 2025-10-2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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