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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압수쇼' 뒤 범죄조직원 빼돌려"

"미얀마 군부 '압수쇼' 뒤 범죄조직원 빼돌려"
입력 2025-10-24 22:25 | 수정 2025-10-2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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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미얀마 군사정권이 온라인 사기 범죄단지를 급습해 2천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죠.

    그런데 이게 모두 국제사회를 의식한 '쇼'였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범죄조직과 결탁돼 있는 군부의 급습 이후 정작 수천 명의 조직원들은 빼돌려졌다는데요.

    장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형 화물 트럭에 빽빽하게 실린 사람들이 어딘가로 옮겨집니다.

    대부분 젊은 남성들입니다.

    두세 명씩 올라탄 오토바이는 끝도 보이지 않게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미얀마 현지 독립언론 이라와디는, 온라인 사기 범죄의 온상인 'KK 단지'에서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미얀마 군부 단속 이후 빼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범죄조직이 국경수비대와 결탁해 노동자들을 도주시켰다는 겁니다.

    실제 미얀마 군부의 범죄단지 급습은 지난 일요일에 이뤄졌고, 범죄단지 노동자들의 대탈출은 화요일 밤부터 수요일 사이에 이뤄졌습니다.

    이 매체는 'KK 단지'의 범죄 수익이 국경수비대를 통해 군부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KK 단지'에서 압수했다고 주장한 스타링크 위성 수신기는 서른 대.

    하지만 스페이스X 측이 온라인 사기 범죄 연루가 의심돼 '비활성화' 조치했다고 밝힌 미얀마 내 스타링크 위성 수신기는 2천500대에 달합니다.

    군부는 당시 급습을 통해 2천1백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KK 단지에서 일하는 한 소식통은 이 매체에 "사기 작전은 평소처럼 계속되고 있고,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지인들과 국제 전문가들은 미얀마 군부의 급습을 두고 "국제사회를 속이기 위해 무대에 올린 홍보 쇼"라고 설명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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