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대선에서 득표율이 가장 낮았던 대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다섯 번째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토론이 이어졌는데요, 특히 이 대통령은 집값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이 될 수 있다며 지방 균형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와 대전, 부산, 강원에 이어 대구에서 열린 다섯 번째 타운홀미팅.
고향인 TK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은 "대구에 오니 마음이 푸근해진다"며 친근함을 드러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대구·경북은 제가 태어나서 그야말로 태를 묻은 곳인데 제가 대구의 근처에 오니까 또 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런 게 있습니다."
국정 지지율이 가장 낮은 '험지'라는 점을 의식한 듯 시민들과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밝게 풀어갔습니다.
[박순용 참석자 -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님을 지지한 한 사람으로서 또 대구에서 뵙게 돼서 아주 영광으로 생각이 듭니다. <힘드셨겠어요?> 예, 힘듭니다."
[참석자 -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님 저보다 나이가 두 살 많아서 형님뻘인데요. <저보다도 더 드신 거 같은데‥> 겉늙었습니다."
비교적 민감한 군공항 이전 문제 같은 지역 현안에도 야당 정치인과 웃는 얼굴로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의원]
"(대구 군공항 이전 문제는) 이건 나라가 해야 됩니다. 해야 되고. 군부대는 나라 거예요."
[이재명 대통령]
"전에 집권하실 때 하시지 그랬어요. 아니, 아니야 그렇게 얘기할 일은 아니고‥"
특히 함께 온 정은경 장관도 대구 시민들의 큰 환대를 받았습니다.
[박세호/대구 치과의사회장 - 이재명 대통령]
"특히 대구가 코로나에 신음하고 있을 때 정말 큰 힘이 되어 주신 정은경 장관님께‥ <또 그런 게 있군요?>"
이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를 '큰 업적'이라고 추켜세우면서도, 수도권 집중과 재벌 체제라는 부작용이 생겼다며, 지방 균형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수도권 집값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될 수 있다"며 지방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방과 수도권의 불균형이 너무 심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개선될 여지보다는 악화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 보인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한때 잘 나가던 대구가 지역 내 1인당 총생산이 전국 꼴찌를 다투고 있다"며 "지역 산업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우리 사회가 극단적인 분열과 대립이 횡행하는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함께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나준영, 고헌주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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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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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대구에서 '웃음꽃' 타운홀미팅‥이 대통령 "극단적 분열 해결하자"
보수 텃밭 대구에서 '웃음꽃' 타운홀미팅‥이 대통령 "극단적 분열 해결하자"
입력
2025-10-24 22:33
|
수정 2025-10-2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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