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APEC 개막을 앞둔 경주는 지금 도시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고 합니다.
주말을 맞아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와 손님맞이 준비에 나섰다고 하는데요.
박성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경주의 대표적 번화가인 황리단길.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경주 시민들이 곳곳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고 풀을 베어냅니다.
연인원 2만여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APEC의 도시 경주를 빛내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거리 청소에 나선 겁니다.
[김옥숙/경주시 성동동]
"APEC 손님들도 오시고 관광객들도 많이 오시고 하니까 항상 우리 경주를 깨끗하게‥"
자원봉사자들도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김귀화/APEC 자원봉사자]
"가장 먼저 불국사를 추천합니다."
경주시민 150여 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선발된 자원봉사자 3백여 명이 숙박, 교통,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길잡이를 자처했습니다.
[김귀화/APEC 자원봉사자]
"영어학원을 오랫동안 운영하고 그러고 나서 경주의 문화해설사로서 알려지지 않은 그런 곳에 대해서 더 많이 알리고 싶어요."
음식점도 남달라졌습니다.
해외 손님을 위한 양방향 통역기와 3개국어 차림판, 알레르기 환자와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를 따로 준비했습니다.
[김영선/음식점 사장]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나겠죠. 국내 사람도 물론이지만 외국 사람도 많이 오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숙박업소들은 '바가지'의 오명을 쓰지 않기 위해 가격 안정화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한때 평소 숙박료의 10배까지 올린 업소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업주들의 자발적인 자정 노력과 경주시의 모니터링 덕에 현재 예약 가능한 숙박업소 요금은 지난해의 1.4 ~ 1.8배 수준입니다.
[우지현/숙박업소 사장]
"와서 '바가지 쓴다' 이런 느낌보다는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주에 오시는 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 덕에 도심은 어느 때보다 북적입니다.
APEC을 앞두고 경주의 거리와 유적지엔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까지 경주를 방문한 외국인은 97만여 명으로, 올해 방문객은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안토니아 힐/스페인]
"경주는 진정한 한국을 보여줘요. 이곳은 모든 것이 예술적이에요. 경주에서 (APEC을) 개최하는 건 정말 좋은 선택이에요."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APEC을 계기로 '역사문화도시' 경주를 세계로 알리기 위한 다양한 전시와 문화 행사도 마련해 놨습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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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성아
박성아
"준비는 끝났다" 들뜬 경주시민, 북적이는 경주
"준비는 끝났다" 들뜬 경주시민, 북적이는 경주
입력
2025-10-25 20:11
|
수정 2025-10-2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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