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경북 경주에 있는 금속 가공 업체에서 지하 정화조에 내려가 작업하던 노동자 4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쓰러졌습니다.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파란색으로 칠해진 정화조 주변에 경찰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각종 공구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흰색 안전모가 정화조 입구 옆에 떨어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반쯤, 경북 경주시에 있는 한 아연제조업체에서 노동자 4명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정지 상태였던 50대와 60대 2명이 숨졌습니다.
또 다른 40대 등 2명은 아직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질식 추정돼서 쓰러져 계신 분 구조해서 병원 이송하는 조치까지 그렇게 진행을 했고…"
사고 장소인 정화조는 깊이 2미터, 폭 5미터의 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
암모니아를 중화시키는 액체를 담는 용도인데, 최근 새로 만들어 사고 당시엔 비어 있었습니다.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들은 2주 전 정화조 내부 페인트칠을 마쳤으며, 오늘은 배관 공사를 위해 정화조 안에 또 들어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유독가스에 질식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가스 성분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에 감식을 맡길 예정입니다.
또, 하청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를 비롯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해당 업체에 대해 특별 근로 감독을 지시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등을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포항) / 영상편집: 김지윤 / 사진제공: 경북 경주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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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문다영
문다영
지하 정화조 작업 중 4명 사상‥'유독가스 질식' 추정
지하 정화조 작업 중 4명 사상‥'유독가스 질식' 추정
입력
2025-10-25 20:23
|
수정 2025-10-2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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