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덕영

'핵훈련' 푸틴‥러시아 위협에 독일, 병력 확충 위해 '추첨식 입대' 추진

'핵훈련' 푸틴‥러시아 위협에 독일, 병력 확충 위해 '추첨식 입대' 추진
입력 2025-10-25 20:27 | 수정 2025-10-25 20:46
재생목록
    ◀ 앵커 ▶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안보 위기감이 커졌는데요.

    오는 2029년 전에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침공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유럽 국가들이 서둘러 재무장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독일에서는 강제 추첨으로 입대자를 늘려 병력을 확충하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덕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상에서 발사되는 미사일.

    최대 사거리가 1만 킬로미터 이상, 한 번에 핵탄두 10개를 실을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야르스입니다.

    잠수함, 공중 전략폭격기에서도 미사일이 발사됩니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지휘한 육·해·공 전략 핵전력 훈련.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지난 22일)]
    "오늘 우리는 핵전력에 대한 계획된 훈련을 실시합니다."

    유럽에선 러시아를 향한 경고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마르틴 예거/독일 연방정보국장(지난 13일)]
    "러시아는 필요하다면 나토와 직접적인 군사 충돌까지 벌일 것입니다."

    2029년 이전 러시아가 침공할 거란 구체적인 전망도 나옵니다.

    유럽은 병력 등 대대적인 군비 확충을 선언했습니다.

    특히 독일 정부는 지난 2011년 폐지된 징병제를 일부 되살려 병력을 늘리려 하고 있습니다.

    추첨을 통해 입대자를 지정한다는 것입니다.

    [카스텐 린네만/독일 기민당 사무총장(지난 15일)]
    "자발적으로 입대하는 수가 충분하지 않고 인센티브도 작동하지 않으면 추첨을 실시하는 겁니다."

    오는 2027년부터 만 18세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신체검사를 의무화하고, 지원자로 채우고도 병력이 부족할 경우 원하지 않더라도 전산 추첨을 통해 강제 입대시키겠다는 겁니다.

    현재 20만 명이 안 되는 병력을 이런 식으로 10년 뒤엔 26만 명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당사자인 청년들은 반발합니다.

    [니코 뇌렌베르크·팀 란트베어]
    "생존이 걸린 중요한 문제를 추첨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독일 집권여당인 기민당은 추첨제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여성을 징병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까지 제시되고 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독일 총리(지난 5일)]
    "매년 약 35만 명의 젊은 남성이 (입대 대상자로) 등록됩니다. 거의 같은 수의 젊은 여성도 해마다 모집하고 싶습니다."

    뜨거운 논쟁 속에 독일은 내년 1월까지 병역법 개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베를린) / 영상편집: 이정섭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