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오전 충북 음성의 한 액체연료 공장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돼 주민 등 2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 공장에선 불과 닷새 전에도 똑같은 유독가스 누출 사고가 났습니다.
조미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얗게 굳은 덩어리가 공장 바닥을 뒤덮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40분쯤 충북 음성의 한 석유업체에서 비닐아세테이트 400ℓ가 누출됐습니다.
지하 탱크에 보관 중이던 화학물질이 폭발하면서 누출됐고, 유독가스가 퍼진 겁니다.
인근 공장 직원과 주민 등 21명이 구토와 호흡곤란 등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김기영/충북 음성군 미곡1리 이장]
"매캐하고 시너 냄새가 숨을 못 쉴 정도로 그냥 확 닿는데 아주 뭐 진짜 죽을 것 같더라고‥"
사고 지점 500m 바깥까지 통제가 이뤄졌고, 주민들에게 외부 활동을 자제하도록 했습니다.
누출된 비닐아세테이트는 접착제나 코팅제 등으로 쓰이는 액체로 영하의 온도에서도 불붙을 수 있는 위험물.
인체에 노출되면 피부 질환이나 호흡곤란 등을 유발하고,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장기 손상 가능성도 있습니다.
업체는 지난 21일에도 같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신계식/음성소방서 예방총괄팀장]
"샘플을 채취해서 순수한 비닐 아세테이트만 있는가 아니면 다른 물질이 있나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등 당국은 해당 공장의 안전관리 체계 등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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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미애
조미애
같은 공장에서 또 화학물질 누출‥21명 치료
같은 공장에서 또 화학물질 누출‥21명 치료
입력
2025-10-26 20:18
|
수정 2025-10-2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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