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쿄 연결합니다.
신지영 특파원, 우리로선 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참고할 수밖에 없는데, 일본이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 기자 ▶
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30일 미중회담을 앞두고 있는 이상 미일 관계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게 중요했던 걸로 보여집니다.
일본 입장에서도 갓 취임한 총리가 실패하는 장면을 보여주면 안되는 시점이기도 하죠.
회담 전 모두 발언 장면을 보면 일본 측 인사들 앞엔 각종 자료들이 놓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 앞은 깨끗합니다.
그만큼 많은 걸 설명해야 했던 건 역시 일본 측 아니었겠느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금 전 열린 도어스테핑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위비 증액을 포함해 일본의 방위력을 강화할 방침을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담은 끝났는데, 결국 일본은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해선, 겉으로 봐선 조금도 양보를 얻어내거나 하지는 못한 것처럼 보이네요?
◀ 기자 ▶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발언으로 미일 무역 합의는 "매우 공정하다"고 강조했죠.
회담이 끝난 뒤에 미일 무역 합의 이행을 재확인하는 문서에 두 정상이 서명을 했습니다.
5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가 포함된 무역 합의, 전 정권에서 이뤄진 것이기도 하고, 불공평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일본 내에서도 조금씩 나오고 있던 중이거든요.
하지만 후보 시절, 합의 재검토를 시사했던 신임 총리와 함께 무역합의 이행을 약속하는 문서에 서명하면서 일종의 대못을 박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양국 정부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맞춰 일본 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사업의 목록을 공개했는데요.
에너지, AI 분야 등 총 4천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 일본 기업 10곳 이상이 참여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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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지영
신지영
일 "방위비 증액" 미 "무역합의는 매우 공정"‥시사점은?
일 "방위비 증액" 미 "무역합의는 매우 공정"‥시사점은?
입력
2025-10-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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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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