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4천 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오늘은 일부 조정을 거쳤는데요.
한국 증시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으려면,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만 불공정 거래가 확실히 근절돼야겠죠.
정부의 주가조작 근절 대응단이 이른바 패가망신 2호 사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여의도의 NH투자증권 본사.
금융당국 주가조작근절 합동대응단이 들이닥쳤습니다.
이 회사 임원 A 씨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한 겁니다.
[이승우/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장]
"지금 단계에서는 증거를 확보하고 추후에 직접 조사를 하게…"
기업금융 업무를 하는 A 씨는 2023년부터 공개매수 정보를 지인들에게 흘려주고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개매수는 경영권 확보를 위해 주식을 장외에서 정해진 가격으로 사는 건데, 공개매수가 발표되면 해당 주식의 주가는 보통 상승합니다.
A 씨는 가족과 직장동료 등 3명에게 정보를 흘려 주식을 사게 했고, 공개매수가 발표되고 주가가 뛰면, 팔아서 이익을 남겼습니다.
이렇게 챙긴 부당이득이 20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차명계좌 수십 개를 이용했고, A 씨에게는 거액을 입금했습니다.
정보 제공의 대가로 추정됩니다.
특히 NH증권은 지난 2년 동안 국내 주식 공개 매수 55건 중 28건을 담당했는데, 정부 합동대응단은 기밀 정보를 관리해야 할 간부가 이를 빼돌렸다는 점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패가망신 2호' 사건으로, 시장에서는 이런 사례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갑래/자본시장연구원 금융법연구센터장]
"이번 정부의 대응은 우리가 코스피 5천을 이루기 위한 전제 조건입니다. 대한민국의 주가가 저평가된 원인 중의 하나가 그 불공정 거래에 대한 시장의 의심이었거든요."
합동대응단은 추가 공모자나 부당이득이 있는지 더 확인해 엄중히 처벌한다는 계획입니다.
NH투자증권은 "해당 임원에게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하고, 소상히 소명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장영근, 독고명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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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남효정
남효정
'패가망신 2호' 적발‥"불공정 거래 척결해야 저평가 해소"
'패가망신 2호' 적발‥"불공정 거래 척결해야 저평가 해소"
입력
2025-10-2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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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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