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지붕 없는 박물관' 경주를 알리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첨단 기술과 만난 이른바 'K-컬처'가 경주 전역에서 뽐내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첨성대 외벽에 신라 시대 천문학자가 등장합니다.
사다리에 올라 밤 하늘을 관찰하니, 커다란 달과 별이 떠오릅니다.
신라시대 천문학자들이 어떻게 첨성대를 이용해 하늘을 관찰했는지, 첨단 기술로 재연한 겁니다.
[이서윤·김도훈·김민경·이월성]
"'아, 이렇게 별을 관찰했겠구나'라는 것들을 상상할 수 있게 해서 외국인들한테도 그렇고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도‥"
옛 선조들이 그린 별자리 지도 역시 후손들의 기술로 실감나게 재탄생했습니다.
[후안 마르티네즈/스페인]
"굉장히 멋졌어요. 첨성대의 모든 역사를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첨성대 앞에선 조선 시대 효명세자의 궁중 연회를 재현한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세쿠라 케밥라/프랑스]
"굉장히 인상 깊어요. 색감, 음악 같은 것들이 매우 전통적이에요."
APEC 정상회의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는 경주의 멋을 알리는 기회입니다.
대릉원에선 고분을 도화지 삼아 신라의 찬란한 순간들을 담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정상들의 숙소와 회의장이 밀집한 보문단지도 화려한 빛의 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경주의 주요 유적지를 돌며 창 밖으로 옛 풍경을 되살리는 '골든 신라 XR 버스'에선 우리나라의 과거와 미래를 한번에 누릴 수 있습니다.
[정수정]
"신라의 모습을 아무래도 바로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하니까, 모르시는 외국 분들에게도 바로 와닿을 수 있는 것 같아서‥"
국립경주박물관에는 현존하는 신라 금관 6점 모두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1921년 금관총 발굴 이후 전국에 흩어져 있던 신라 금관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건,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올해가 처음입니다.
경주에서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양재혁·노영석(포항) / 영상편집: 박문경 / 화면제공: 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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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성아
박성아
'K-컬처'가 수놓는 경주‥신라 금관도 한자리에
'K-컬처'가 수놓는 경주‥신라 금관도 한자리에
입력
2025-10-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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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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