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한미 정상회담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추진 잠수함에 필요한 연료 공급을 요구한 장면이 화제가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국의 핵잠수함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또다시 '피스메이커'로 추켜세운 이재명 대통령.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소 직설적인 화법으로 핵추진 잠수함에 필요한 연료를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님께서 결단을 좀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핵추진 잠수함은 재래식 잠수함에 비해 잠항 기간이 길고 소음도 적어 현대전의 핵심 무기로 꼽히지만, 그 연료가 저농축 우라늄이기 때문에, 정부는 그동안 미국에 연료 공급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디젤 잠수함이 잠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아니면 중국 쪽, 이 잠수함들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스스로 핵추진 잠수함을 동해와 서해에 배치하면, 미국의 부담 또한 줄어들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요구에 앞서 이 대통령은, '방위비 증액 카드'도 꺼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미국의 방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대한민국의 방위 산업에 대한 지원이나, 또 방위비 증액은 확실하게 저희가 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민국 군사력은 이미 전 세계 5위, 방위비 수준도 북한 1년 국민 총생산의 1.4배에 달할 만큼 높지만, 더 증액해서, 미국 부담을 낮추겠다는 겁니다.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 역할에 만족했고, 북한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등 상황이 변한 만큼, 핵연료 관련 추가 협의를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위성락/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핵추진잠수함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데 공감을 표하면서 후속 협의를 해 나가자고 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이 대통령은, 평화적 목적의 우라늄 농축 핵연료 재처리에 정상 차원의 관심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원자력 등 핵심 전략 산업에서 협력을 하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나준영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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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문현
이문현
이 대통령 '핵잠 연료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 '공감'‥숙원 사업 해결되나
이 대통령 '핵잠 연료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 '공감'‥숙원 사업 해결되나
입력
2025-10-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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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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