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기아 EV6 전기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전기차 배터리에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기 전에 진화가 됐지만 주민 십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하얀 전기차 곳곳에 새까만 그을음이 묻어있습니다.
보닛 가운데 난 구멍으로 흰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소방관은 그곳에 물을 뿌려댑니다.
절단 도구로 연 내부는 부품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불이 난 곳은 경남 창원의 한 11층짜리 오피스텔 지하 2층의 주차장.
충전 중이던 2023년식 기아 EV6 전기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오피스텔 주민 A (음성변조)]
"(경보음이) 복도에서 들려서 계속 울리길래 뭐지 하고 나왔더니 탄 냄새 막 나고…"
다른 차량도 있는 지하 주차장이라 대형 화재로 번질 우려에, 오피스텔 주민 1백여 명은 급히 대피했고 15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오피스텔 주민 B]
"정전까지 같이 되고, 사람들 문 두드리는 소리, 고함지르는 소리 듣고 이번엔 장난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해서 뛰어나왔죠."
다행히 5분 만에 출동한 소방 당국이 냉각 소화 작업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열 폭주를 막아, 다른 차량으로 불이 옮겨붙진 않았습니다.
[조상근/마산소방서 대응총괄과장]
"열기가 많았고 그다음에 연기가 꽉 차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물을 계속 주수를 해서 연소 확대가 되지 않게 열 폭주를 막아야…"
지난 2020년 11건에 불과했던 전기차 화재는 지난해 73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난 배터리 제조사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민영입니다.
영상취재: 양동민(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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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민영
이민영
충전 중이던 EV6 전기차에서 불‥1백여 명 대피
충전 중이던 EV6 전기차에서 불‥1백여 명 대피
입력
2025-10-29 22:49
|
수정 2025-10-3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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