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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결속 뒤 담판 나선 중국‥힘 과시하며 질서 재편 나서나

북중러 결속 뒤 담판 나선 중국‥힘 과시하며 질서 재편 나서나
입력 2025-10-30 19:25 | 수정 2025-10-3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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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미국과 협상을 마친 중국은 일단은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오늘 정상회담 전까지 미국의 잇딴 공세에도 물러서지 않는 동시에, 오히려 북한, 러시아 정상과 결속을 다지며, 그간의 과정을 통해 기존 서방 중심의 질서에 도전할 힘을 과시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육·해·공 무기들을 공개하며 미국을 긴장시키는 군사력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 양쪽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세웠습니다.

    북중러 정상 3명이 냉전 이후 66년 만에 나란히 선 모습은 반미, 반서방 연대를 선포하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해석됐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우리는 평화발전의 길에 계속 전념할 것이며, 전 세계 모든 인민과 손을 잡고 인류운명공동체를 건설할 것입니다."

    열병식 직전 열렸던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은, 미국의 보호무역에 맞서 WTO로 상징되는 자유무역 질서를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이중잣대가 있어서는 안 되며, 일부 국가의 자국 기준을 다른 나라에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이후 중국은 미국의 관세 폭탄에 역시 관세로 맞대응하고, 희토류 수출 통제, 대두 수입 중단 등으로 미국에 맞섰습니다.

    세계를 양분하는 두 힘이 우선 경제 분야에서 크게 충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열린 미중 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먼저 와서 기다렸고, 시 주석은 중국의 발전이 미국을 위대하게 한다는 비전과 일치한다며 양국 모두 확전을 피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런 세기의 합의가 한국의 부산에서 이뤄졌습니다.

    한국은 반도체, 배터리, 조선 등 미중 경쟁의 전략적 자산 분야의 경쟁력을 지렛대로 미국과의 힘겨운 통상 합의도 마무리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런 점을 들어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미국과의 동맹, 중국과의 협력 모두 중요한 한국은 이제 두 나라 사이에 끼인 수동적인 국가에서 벗어나 두 세력의 중재자,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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