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재경

트럼프 "한국이 협상 제일 잘했다"‥핵잠수함 언급한 이 대통령엔 "대단하다"

트럼프 "한국이 협상 제일 잘했다"‥핵잠수함 언급한 이 대통령엔 "대단하다"
입력 2025-10-30 19:39 | 수정 2025-10-30 20:03
재생목록
    ◀ 앵커 ▶

    여기는 경주입니다.

    APEC 정상회의 드디어 내일 개막합니다.

    APEC을 무대로 한 한미-한일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이 마무리됐고 이제 이번 외교전의 하이라이트인 21개 회원들의 정상회의가 내일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간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APEC 일부 정상들과 가진 만찬 행사에서 한국이 협상을 가장 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당초 비관적이었던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건, 우리 정부의 끈질긴 협상과 극진한 환대가 빚어낸 결과였습니다.

    김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당초 이번 APEC 기간 한미 관세협상은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습니다.

    분위기가 바뀐 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난 직후.

    무궁화 대훈장과 신라 금관 모형을 선물받자 트럼프 대통령은 더없이 환한 표정으로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우리 정부가 준비한 의례는 극진했지만, 관세 협상은 '터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모든 각료 여러분, 저도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 아주 만만치 않은 협상가들인데요, 만나게 돼서 반갑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7개국 정상들과 함께 한 만찬 행사에서 한국의 협상 능력이 가장 뛰어났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남준/대통령실 대변인]
    "다른 정상들과 있는 가운데 관세 협상을 제일 잘하는 리더이자 국가, 이런 표현을 쓰기도 했다고 합니다."

    '협상의 달인'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김정관 산업부 장관에겐 '터프한 협상가'라는 표현을 써가며 '뛰어난 인재'로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한국의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훌륭한 분입니다. 제 참모들이 그는 정말 '터프한 협상가'라고 하더군요. (협상하는) 우리 입장에선 한국이 그보다 덜 뛰어난 인재를 보내길 원했는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협상단에게 급하다고 양보해선 절대 안 된다는 지시를 반복해서 내렸다"며, "세부 조항들까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따졌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지시에 맞춰 우리 협상단은 관세 폭탄을 앞세운 미국의 파상공세에도 깐깐하고 집요하게 협상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담판을 짓는 정상회담장에서 갑자기 핵추진 잠수함을 콕 집어 결단을 요구한 이 대통령의 협상 기술도 '신의 한수'로 평가됩니다.

    [이재명 대통령]
    "한 가지 말씀을 좀 추가로 드리고 싶다면…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님께서 결단을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공개석상에서 핵잠수함이란 민감한 주제를 미국에 던진 건데,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하다'며 흡족해했습니다.

    [김남준/대통령실 대변인]
    "만찬 장소에서도 아까 그 핵잠수함 말씀을 하셨는데, 핵잠수함 이슈를 언급한 점을 두고도 대단하다 이렇게 강조를 하기도 했고요."

    미국의 관세폭탄에 일찍 백기를 든 유럽과 일본보다는 우리 정부가 상대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최종 담판의 무대를 이곳 경주 APEC으로 이끌면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미국의 의지까지 재확인했다는 점은, '통상 협상’을 넘어, 동맹과 평화를 함께 담아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경주에서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나준영 / 영상편집: 윤치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