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엔 경주 APEC을 찾는 전 세계 기업인 가운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인물이죠.
세계 최초로 시총 5조 달러, 우리 돈 7천1백조 원을 넘은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창업자가 오늘 입국해 삼성 이재용 회장과 현대차 정의선 회장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젠슨 황의 제안으로 정해진 회동 장소가 서울의 한 치킨집인데요.
글로벌 기업 CEO들의 K치킨 회동, 현장 연결합니다.
이지수 기자, 세 사람이 지금 만나고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조금 전인 저녁 7시 30분쯤부터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만찬이 시작됐습니다.
회동 장소는 제 뒤편 서울 삼성동의 한 치킨집인데요.
밖에서도 보이는 창가 자리에서 공개 '치맥 회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물론 많은 시민들이 몰려, 전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글로벌 기업인들이 마치 서울의 평범한 직장인들처럼 치맥을 즐기는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세 사람은 함께 치킨집에 도착했고, 젠슨 황 CEO가 준비해 온 고급 위스키 등 선물을 이재용·정의선 두 회장에게 선물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젠슨 황 CEO는 중간에 시민들에게 작은 선물을 건네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번 회동은 젠슨 황 CEO가 우리 치맥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고 싶다며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엔비디아 측이 예약한 프랜차이즈 치킨집 상호가 '깐부치킨'이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깐부'는 '게임에서 같은 편을 먹는 친구'를 뜻하는 속어로, 세계적으로 흥행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도 등장한 단어입니다.
이들 기업인들이 AI와 자율 주행차 등 글로벌 경쟁에서 협력 관계를 다지자는 뜻을 담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젠슨 황 CEO가 우리나라를 찾은 건 15년 만인데요.
앞서 미국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한국 국민을 기쁘게 해 드릴 발표가 있을 거"라고 '깜짝 선물'도 예고했습니다.
업계에선 공급이 부족해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GPU를 엔비디아가 우리 기업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발표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젠슨 황 CEO는 치맥 회동을 마친 뒤에는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출시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또, 내일 APEC이 열리고 있는 경주를 찾아가 대통령실 하정우 AI수석, SK 최태원 회장 등 기업인들을 만난 뒤, CEO 서밋에서 연설을 하면서, 이번 서밋의 대미를 장식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삼성동에서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변준언 / 영상편집: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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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지수
이지수
젠슨 황, 이재용·정의선과 깐부 선언?‥서울 강남 한복판 '치맥 회동'
젠슨 황, 이재용·정의선과 깐부 선언?‥서울 강남 한복판 '치맥 회동'
입력
2025-10-3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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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3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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